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험을전하는남자 Mar 04. 2018

찰나의 순간들.

이유 없이 그냥 찍고 싶은 순간은 찰나에 지나간다.

글보다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말해준다

무엇인가 갑자기 이 순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한 순간은 찰나에 지나갔다 사라진다.


블루보틀 키요스미 시라카와의 바리스타

아침을 여는 그의 모습에서 차분해서 좋았다.

아침에 차분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말이다.


일본 황실 정원 앞에서 본 나뭇잎,

고쿄와 빌딩 사이에서는 의외로 매서운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을 참아내는 저 여린 잎이 참 고왔다.


KITTE에서 본 도쿄역.

내가 열차 내린 곳이 저리 작아 보이는 순간에

잠시 멍하니 있었다.

사람이 서있는 곳이 다르면 보이는 풍경도 다르다.

의외의 장소에서 이 사실을 알았다.

나카메구로 시티 베이커리의 젊은이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하는 이들

그게 내 모습 같기도 했다.


일출 직전 바라본 도쿄 스카이트리.

이제 막 떠오르는 햇빛.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저 풍경을 보고

혼자 좋아서 웃었다.

에키 벤야 마츠리의 영수증 출력기.

가게에서 사용하는 영수증 출력기의 벌반크기.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모습에 조금 부러웠다.

KITTE 옥상에서 도쿄역을 보고

다음날 다시 오게 된 도쿄역.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 도쿄역이 이 순간만은 낯설었다.


'뉴욕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에 모아놓은 모든 돈을 털어서 뉴욕에 갔다.

혼자서 떠난 첫 여행이라서 그랬을까

그 이후로 떠난 모든 여행이 뉴욕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만큼의 뭉클함이 없다.

2012년 2월 뉴욕은 이상기후로 따뜻했는데 무사히 도착한 안도감과 뿌듯함에

타임스퀘어에 혼자 앉아서 울었다.

리졸리 예술서적.

스트렌드와 리졸리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가야 할 곳이다.

베이징 천단공원의 노인들.

보스턴의 저녁.

뉴욕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조용한 보스턴의 저녁.


부산 태종대의 아침은 고요하다.

태종대는 꼭 일출 전에 가야 한다.

파리 개선문에 새겨진 조각.

개선문이 아닌 조각에 집중하니 개선문이 새롭게 보였다.

새벽녘의 베네치아

어느 도시던지 새벽을 깨우는 이들이 항상 있다.

이들에게 찬사를!


로마의 매력은 바로 길거리 바닥에 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타일로 깔린 거리는 

로마가 가진 수많은 역사의 흔적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계속-

작가의 이전글 에비스맥주박물관: 제품을 문화로 소개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