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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l 01. 2018

4. 시모키타자와:그리움과 새로움이 묻어나는 거리.

시모키타자에는 그리움과 새로움이 있다.

도쿄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는 사람이 많고 관광지이다.

처음에는 "와 신주쿠야! 여기! 시부야!! 야야! 저기 저기 하치코상!!" 말하면서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그렇지만 신주쿠나 시부야는 교통 요지에 속하기 때문에

신주쿠나 시부야를 자주 지나가게 된다. 특히 여행자들은 시부야에 숙소를 잡기를 선호한다.

여러 번 신주쿠나 시부야를 지나가다 보면 바록 길이 오락가락해도 

서서히 도심 거리거리가 비슷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특히 어느 순간부터 서울 어느 분주한 거리와 다르지 않아 쉽게 적응해버린다.

그렇다고 아사쿠사에 가면 그곳도 유명한 관광지라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0n5oKPGPU4&t=130s

도쿄역과 마루노우치 지역을 가도 그곳은 금융업과 정부기관이 밀집해 있다.

멋진 마천루들이 있지만 도쿄에 마천루를 보러 온 게 아니다.

마루노우치 거리는 오히려 더 단조롭다. 물론 고쿄, 황실 공원, KITTE를 비롯해서 가볼 곳은 많습니다만

새롭거나 혹은 도쿄만의 분위기를 느끼기에서는 다소 아쉬움 점이 있습니다.

물론 마루노우치지구 고쿄의 풍경은 지극히 일본분위기입니다.
옛 건물과 마천루의 조화도 좋지만 여행은 그 도시가 가진 다양한 감성을 보는 맛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시모키타자와에 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좁은 골목과 북적이는 젊은이들 모습은 도쿄의 또 다른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만약 고독한 미식가들 좋아하시는 분은 시모키타자와는 꼭 가실 겁니다.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인 고로가 먹은 오코노미야키 집인 '히로키'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죠.


요즘은 도쿄에서 시모키타자와와 산겐자야가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산겐자야는 8월에 가볼 예정입니다.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도시중 하나가 도쿄이지만

지나치게 현대적이고 트렌디하다 보면 사람 냄새를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트렌드와 현재적이라는 문구에 사람이 가려져버리니까요.

그렇지만 시모키타자와는 그와 다르게 오히려 사람 냄새를 더 잘 느끼기 좋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스가모의 젊은이 버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항상 느끼지만 일본의 거리를 항상 좁습니다.

시모키타자와 역에 사 다른 출구로 내려서 시모키타자와 거리까지 한참을 돌아갔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바로 길 찾아 헤매기가 아니던가?

세련된 도시 도쿄가 아니라 좁은 길과 울퉁불퉁한 길은 오히려 불안감을 더해준다.

어떠한가! 어차피 여행은 이맛에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길을 헤매다가 거리로 나왔는데 다음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좁은 길이지만 반가움에 녹아든다.

새로움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공간.

시모키타자와 거리에서 받은 첫인상이다.

이제는 변해버린 홍대 거리가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예쩐 홍대도 이런 풍경에 가는 맛이 있었다.


고독한 미식가 고로가 먹은 오코노미 야기 집 히로키.

문이 정말 작다. 하지만 문 앞에 고독한 미식가 히로키 편이 나오니 눈에 잘 보인다.

티셔프를 굉장히 다양하게 선보이는 디자인 티셔츠 스토어 그래니 피.

우연히 들어갔는데 아주 좋았다.


단순함에서 귀여움 그리고 자유로운 삽화까지 다양한 치셔츠에 눈이 절로간다.

일본을 가면 양말과 구두를 다양하게 입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느낀 일본 여성들과 한국 여성들 간 스타일 차이은 '볼터치'와 '양말과 구두 매칭'이다.

요즘 유행하는 정키 스니커즈와 매칭 할만한 양발을 찾고 있다면

시모키타자와에서 우연히 그 답을 찾을지도 모른다.

도쿄에 가면 꼭 슈프림, 꼼 데 가르송, 도버 스트리 브마켓, 베이프, 빔스, 아트모스를 갈 이유는 없다.

거리를 다니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여정이라 말로 중요하다. 

시모키타지와는 거리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많이 묻어난다.

도쿄 혹은 일본만이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거리라고 생각한다.

뭔가 그리움을 가진 공간 그곳이 시모키타자와이다. 짧은 시간 동안만 머물었는데 그게 가장 아쉬웠다.

짧은 시간 동안 있어서 더더욱 다시 생각난다. 스가모와 다른 젊은 도쿄와 복고 감성이 잘 묻어 나오는 곳.

하라주쿠는 그에 비하면 너무 관광지이다.



도쿄에 가면 항상 식물을 볼 수 있다.

서울보다 도시화가 적어도 30,40년은 빠른 이 도시는 

도시에서 가장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빌리지 뱅가드는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인데 여기는 음식을 파는 곳이다.

빌리지 뱅가드 편집샵은 시부야에 있다. 시모키타자와에는 없다.(그래서 못갔다ㅏ.)


시모키타지와역은 오다큐선에 속한 정류장이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도쿄에는 도심과 주택가 한가운데를 지나는 철도들이 많다.

신주쿠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오다큐선.

시부야에서 시작하는 도큐도 오큐 선, 뎅뎅토시선, 후쿠 토신 선등 여러 사철이

도심 혹은 주택가를 지나간다.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은 도쿄 거리에서 항상 느끼는 감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lJi6dGH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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