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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n 21. 2019

독서 슬럼프를 이겨내는 법.

1주일간 책을 보지 말자. 그리워질 때까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강철체력도 아니다.

책을 읽는 일은 우리 기대보다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취향을 하나씩 이어가며  책, 다큐, 영화를 읽고, 볼 수 있지만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게 좋아졌고 책에 손이 조금씩 자주 가기 시작했다?

정말 좋은 일이다!


그러나 책을 꾸준히 읽다가 읽지 않으면 

어느 순간’“책을 읽기 싫은데.. 읽어야 하나???’’하는

강박증이 생길 수 있다.  책을 읽어도 무미건조하다. 짜증도 나기도 한다.

내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니야? 이상한 짜증이 몰려올 수 있다. 

소위 독서 권태기가 온 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권태기를 이겨낼까?


출처: 언스플래쉬


1. 딱 1주일만 책을 보지 말자.


“1주일 간 책 근처도 가지 말고 신나게 노는 거다!”

1주일간 책 근처에 일부러 가지 않는 거다.

밀린 게임을 해도 좋고 스마트폰을 해도 좋다.

밀린 드라마를 보아도 좋고 영화도 좋다. 친구를 만나도 좋다. 

자신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지치기 쉽다. 

이러한 경우는 쉬어라. 머리도 휴식이 필요하다. 


오히려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다가 자신이 미쳐 까먹었던 책을 기억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흥미로운 책이 생기면 캡처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데

스마트폰을 그냥 만지작 거리다가 그 책을 발견한다. 

뭔가 보물 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또한 친구를 만나다 보면 친구한테서 자극을 받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친구가 요 근래 자신에게 영감을 준 책을 알려줄 수도 있다.

의외로 소소하고 시시콜콜한 작은 것들이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가져다준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슬슬 다시 책을 읽고 싶어 질 것이다.


출처: 언스플래쉬

2.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책을 보라


독서 권태기에는 쉬는 게 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다른 분야 책을 보자. 나 같은 경우는 문학작품을 많이 읽지 않는 편이다.

권태기가 찾아오면? 바로 꼭 문학작품부터 읽는다. 

일단 가장 먼저 피천득 수필집을 항상 읽는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따뜻하다. 문장을 하나씩 곱씹어 보면서 나를 다시 돌아본다.


"눈물은 인정의 발로이며 인간미의 상징이다. 성스러운 물방울이다."

"도시에 비 내리듯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피천득- 


권태기에 그의 문장을 보면 마음이 녹는다. 

한 번은 권태기가 찾아와서 천일야화를 읽었다. 

천일야화에서 신밧드의 여행을 보면서 흥미로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물건을 사고  배를 빌려 다른 도시로 가서 무역을 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직접 배를 만들어 물건을 사서 직접 옮기기로 했다"

이 문장을 보면서 당시 아랍지역 상업 문화의 발전과 상인들이 

어떤 형태로 무역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랍 쪽 자료를 찾아보는 나 자신이 보였다.

출처: 언스플래쉬

자신에게 생소하거나 혹은 평소에 잘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을 때

생각만큼 문장이 잘 읽히지 않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번역 문제라면 어쩔 수 없다.)

그 순간 자신의 독서가  ‘좁은 우물’에 머물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만약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데 내용을 전혀 모르겠다면 그건 나 자신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디자인 책과 건축책을 보다가 브랜딩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다.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모른다는 걸 인정한다'를 모르는 게 사실 더 문제다.

오히려 생소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앎을 더 확장할 수 있다.


출처: 언스플래쉬


3. 자신을 지금 점검하는 시점으로 보자.


처음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만 치중해서 읽기 마련이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 먹으면 질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라도 많이 보면 역시 질린다. 

책을 보다가 슬럼프가 오는 시기를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체크하는 시기로 생각하자.

이럴 때는 강점과 약점을 체크하며 자기 평가를 해야 한다.

만약에 마케팅, 기획분야 쪽 책이 잘 읽히는데 재무 쪽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면? 

재무 쪽이 약점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 부분을 보강하면 된다.

디저트를 만드는데 쿠키, 마카롱, 초콜릿 부분은 잘 읽히고 머릿속에서

제작공정이 떠오르는 반면에 타르트에서 잘 읽히지 않는다면? 타르트 쪽이 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타르트 쪽을 보강하면 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개방적이 되어야 한다.


혹시 지금 독서 권태기이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토닥토닥.

물론 저한테도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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