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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Sep 28. 2020

라이프스타일은 '연결'이다

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보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제안.

저는 라이프스타일을 ‘의식주 정도’ 5가지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개인에게 아우라를 불어넣는 ‘의’.

 건강을 통해 스스로를 살아있는 존재로 구축하는 ‘식’.

자신이 추구하는 정서를 공간 안에 묶고 엮어 배치하는 ‘주’.

의식주 모두를 공통분모로 엮어내는 ‘정’,

’ 정’이 자신만의 색깔로 발현되는 ‘도’.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특히 ‘도’는 라이프스타일에서 스스로를 기획하고 표현하는 원동력입니다.


모든 사람은 감정, 색깔, 정서, 공간, 어투를 조합하고 

묶고 엮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듭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일은 개인이 ‘스스로’와 마주하며 감정을 교

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 감정을 의식주로 구현한 게 생활양식.

영어로 라이프스타일이죠. 어찌 보면 라이프스타일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라이프스타일 구축의 시작은 선별입니다. 출처: unslash.com

카탈로그 속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물건은 사람과 만나 살아있는 오브제로 변합니다.

 ‘기능과 디자인’으로만 존재하던 물건은 사람과 교감을 통해 스타일로 변하죠.

같은 옷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 이유도 교감하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정보를 보고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고독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라이프스타일을 이 같은 관점에서 보지 않습니다.

‘이미지’로만 바라보죠.그렇다고 이를 힐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로 라이프스아일을 '이미지'가 강하니까요.


‘최적화의 시간’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연결’입니다. 

전 연결점을 ‘기술’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 기술’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고

제안하는가를 저만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서로 각기 다른 의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달라서입니다.

현재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눈에 보이는 제안'과 '보이지 않는 제안'이라는

두 가지 형태가 서로 플라이휠처럼 돌아가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선 브런치 북들에서 '브랜드'와 '공간'을

 ‘아름다움’과 ‘사람’을 중심으로 다룬 이유도‘기술’이

어떻게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지는가를 설명하는지 이에 대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포스팅한 ‘최적화의 시간’ 글이 중구난방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제안.


눈에 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말 그대로 쉽게 보이는 것들입니다.

눈에 보이기 때문에 찾기도 쉬운 편입니다.

SNS 속 사진들과 오프라인 공간 속 상품들이 대표적이죠.

특히 해쉬태그는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죠.

 ‘#핫플레이스’,’#성수동’, ’#연남동’ 이러한 키워드를

통해 웹 검색을 하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수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만

일 인스타그램에서 궁금한 상품이나 장소나 있다면 게시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해쉬태그로 검색하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날것의 자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보가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정보를 조금이라도 묶고 엮기 시작하면 흥미롭게도

그 끝에는 개인의 취향이 있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일은 과거보다 조금 더 수월해졌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는 수고를 한다면 말이죠.

이와 반대로 기업 혹은 기업이 소유한 브랜드는 개인에게 제안하는 범위가 점차 작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스스로 고르는 폭이 늘어난 만큼 기업 혹은 브랜드 분량이 줄어든 겁니다.

이건 기업과 브랜드가 가진 힘이 약해진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소비자가 기업 혹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 겁니다.

무지의 인테리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세르주 무이 조명만 보일 겁니다. 그게 바로 취향이죠. 출처: 무인양품.

사람들은 인테리어에서부터 시작해 연필 하나까지,

취향을 반영해 물건들을 묶고 엮어냅니다.

취향과 목적에 맞지 않는 잔가지를 하나씩 쳐내고 있죠.

이제 사람들은 취향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한’ 디자이너가 되고 있습니다.

SNS는 텍스트에서 동영상까지 모든 걸 담아내는 캔버스죠.

누군가는 갤럭시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을 통해 BTS와 동일한 감성을 추구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요. 출처: 삼성전자

이제 사람들은 누군가를 위해서만 ‘디자인’을 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을  ‘자기 자신’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이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거나 생각을 표현하는 미디어로 디자인을 바라보죠.

그렇기에 지금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은 자신 자신에 초점을 둡니다.

자연스럽게 디자인 안에 이야기가 담기는 건 당연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제안


눈에 보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눈에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좀 더 집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이쪽은 개인보다 기업들이 더 많습니다.

일상을 가능케하는 인프라구축을 개인 혼자서 하기에는 버거우니까요.

뿐만 아니라, 이 기업들이 만든 인프라와 개인이 만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눈에 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둘은 분리되어있지 않은 유기적인 관계죠.

소셜미디어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을 데이터로 분류되며, 이는 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하는 기본 자산이 됩니다. 출처: 넷플릭스.

‘소셜’이라는 이름 아래 만들어진 네트워크와 연결.

우리가 지금도 만들어가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이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이를 위해 ‘소셜’이라는 개인 감성, 관심은 수치화되었죠.

우리가 계속 sns 안에 머물도록, 오랜 시간 머물게 유도합니다.

중독이 되면 더 좋고요. sns 같은 네트워크는 결코 무료로 유지될 수 없으니까요.

더 깊게 들어가면 SNS가 가능해진 건 유기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기술 발전이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네트워킹 기술 인프라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와이파이나 데이터 통신은 아이콘만 누르면 됩니다.

전기는 전기선을 통해 그 형태를 짐작할수 있죠. 와이파이가 눈에 보이나요? 아니죠.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다큐인 ‘소셜 딜레마’는 이러한 부분을 잘 짚어내고 있죠.

엔비디아는 최고 반도체 회사 중 하나죠. 동시에 RTX시리즈는 남성들의 로망이기도 하죠.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만든 성과물이 눈에 보이나요?

아마도 엔비디아의 성과물을 보셨다면 주로 게임일 겁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호라이즌 제로 던 ,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언챠티드

GTA, 콜 오브 듀티 등 말이죠(참고로 저는 콘솔 유저입니다.)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RTX로 구현한 왓치독 게임 사진.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인 RTX시리즈는 컴퓨터 그래픽카드니까요.

경쟁사인 AMD는 ‘라이젠’이라는 CPU뿐만 아니라, 라데온이라는 그래픽카드를 만듭니다.

 AMD와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에서 쌍두마차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아이맥에는 라데온이 들어갑니다.

좀 더 살펴보죠.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크롬, 어도비 제품 역시 그래픽카드 기능을 많이 사용하죠.

특히 그래픽카드 성능은 그래픽 작업 속도를 좌지우지할 만큼  그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이 사실을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게다가 디자인 작업을 하는 분들이 애플 제품을 많이 이용하기에,

애플은 맥북, 아이맥 신제품 출시에 꼭 디자인 작업 속도가 얼마나 향상되었는가를 반드시 알려줍니다.

그래픽카드는 그래픽작업속와 효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죠. 출처: 애플

엔비디아에서 만든 쿼드로 RTS5000 GPU는 엔터테인먼트, 영상

그리고 디자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 필요한 각종 툴과 기술을 구현하는 밑바탕입니다.

엔비디아 쿼드로 RTX GPU는 고급 언리얼 엔진 작업도 쉽게 구동시키죠.

영상 후반 작업 중 색보정에 사용하는 다빈치 리졸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프로그램 안에 담긴 새로운 기능인 뉴럴 엔진을 사용할 때,

 엔비디아 RTX는 강력한 성능으로 보다 좋은 영상 콘텐츠 르 만드는데 기여하죠.

ILM이 만든 FLUX시스템에도 인공지능을 사용하기에 RTX시리즈는 필수입니다.

이제 게임, 영화, 방송업계에서 엔비디아 기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3D렌더링과 다빈치리졸브를 통한 색상보정에 RTX는 엄청난 효율을 가져다 줍니다. 출처:엔비디아.

이번 달에 상장한 유니티와 '스노우플레이크' 같은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니티는 에픽게임즈가 만든 언리얼 엔진과 자웅을 겨루는 게임엔진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렇다고 유니티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 유니티를 통해 만든 결과물은 일상에서 자주 보니까요.

예를 들어 아기 상어 같은 경우 유니티로 만든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아마존(AWS)과 MS(AZURE),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업해

대용량 및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쉽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노우 플레이크의 대표 고객사로는 넷플릭스가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만들어가는 스트리밍 라이프스타일 기반에는

클라우드 기술 인프라는 관리하는 회사들이 있죠.

이들 회사 덕에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동차 그 이상이죠. 출처:unslaph.com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만큼 제조업과 정보기술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이해하는 회사도 없습니다.

테슬라 차량의 품질문제는 꾸준히 나오지만 이는 현대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기존 내연기관차는 차를 구매하고 나면 업데이트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테슬라 차량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테슬라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놀라운 게 많죠.

출처:unslaph.com 테슬라는 현시대  에너지, 정보, 공학기술이 어떤 방향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출처:unslaph.com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나니 주행거리가 올라갑니다. 자율주행기능이 업데이트 되어있습니다.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됩니다.

마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이 업데이트되듯이 말이죠.

 테슬라는 ‘자동차’라는 ‘이동기기’에 충실하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정보기술을 자동차에 반영합니다.

겉은 자동차이지만 내부는 철저히 정보기술로 가득 찬 셈이죠.

(그만큼 테슬라 차량은 네트워크가 필수적이죠. )

이를 통해 테슬라 유저가 추구하는 생활양식 퀄리티를 조금씩 향상합니다.

테슬라 유저들이 테슬라차 차량을 단순한 자동차라고 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질을 끌어올려 ‘운전자 라이프스타일’을 더 윤택하게 만드니까요.


위에서 제가 열거한 사례들은 극히 일부중에서도 일부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을 눈에 보이는 ‘제안’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안으로 나누어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하는 드문 기업 중 하나죠.

제가 지난주에 4개의 글을 삼성 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 할애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경쟁사인 LG전자도 실리콘웍스라는 반도체 설계회사가 있지만 삼성만큼 자체 생산을 하지 않습니다.

동부화재로 유명한 동부그룹도 DB하이텍이라는 반도체 파운더리 자회사를 가지고 있죠.

애플은 설계를 잘합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무엇을 요? 전부 다 합니다. 출처: 애플

애플은 자체 제조업 공장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설계하고 디자인한 제품은 폭스콘과 TSMC에서 전량 위탁 생산합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회사야? 소프트웨어 회사야? 디자인 회사야’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전세계 시가총액1위 회사가 공장이란걸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퀄컴도 비슷합니다. 퀄컴은 통신분야 쪽에서 특허를 많이 가지고 있고,

주로 로열티로 수익을 얻습니다. 퀄컴은 CDMA 기술부터 시작해 5G 통신 칩까지 만들지만

 퀄컴이 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반도체도 거의 없죠.삼성전자와 TSMC에 위탁생산을 맡깁니다.

앞서 말한 엔비디아도 마찬가지입니다.

8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RTX시리즈는 삼성전자 파운더리에서 생산합니다.

퀄컴도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 중 하나죠. 출처: 퀄컴 네이버 블로그.

눈에 보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는 말은 좀 아이러니할지 모릅니다.

라이프스타일이란 건 '눈'에 보이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은 과거보다 더더욱 기술에 기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 순간마다 기술이 사람과 함께 있죠. 무선인터넷을 할 수 없는 환경에 마주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걸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밖에 나갈때 반드시 책을 가지고 나갑니다.)


앞서 말한 대로 ‘최적화의 시간’은 ‘의식주정도’라는 큰 틀에서 적어갑니다.

아마도 ‘최적화의 시간’은 브런치 북으로 정리하기 전까지 중구난방 할 겁니다.

반도체, 게임회사, 음료회사, 건축 등등 요소들을 이야기할 겁니다.

더불어 그 이야기들이 결국 어떤 '연결점'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볼 겁니다.

정답을 제시하지도 않을 겁니다. 이 주제는 애초부터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생각의 돋보기를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할 겁니다.


제가 지향하는 글의 방향은 '트렌드'가 아닙니다.

만일 트렌디한 부분을 보시고자 한다면, 제 글은 하나도 도움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매거진 그리고 글이 30개가 되면 제가 다시 이를 편집해

‘최적화의 시간이’라는 브런치 북으로 엮을 겁니다.

아마 브런치 북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제가 적은 이 마지막 단락은 지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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