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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May 03. 2021

아이맥으로 시작하는 애플의 리브랜딩.

아이맥과 M1칩은 라이프스타일 인프라 회사로서의 애플의 방향성을 말한다.

새롭게 출시한 아이맥은 애플이 라아프스 타일 인프라 회사로 한걸음 더 나가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이 담겨있다.

새롭게 출시한 애플 아이맥은 ‘형태’ ,’ 질감’,’ 색상’이 아이폰 12와 일원화되었다는 걸 볼 수 있다. 일단 신형 아이맥은 아이폰과 '디자인 언어'가 거의 같다. 아이맥에 사용된 보라색을 보자. 아이폰 12보다 부드러운 파스텔색이다. 아이폰 12 '퍼플'은 신형 아이맥보다 진하지만 그 '결'은 비슷하다. 비슷한 결을 가진 '색'은 두 제품 간 '통일감'만들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왜 아이맥은 강하지 않을까? 이는 미국 집들이 대부분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차가운 금속 질감보다는 파스텔톤 색이 '나무'가 만들어내는 질감을 더 살릴 수 있으니까. [이번 글을 시작으로  애플을 포함해 반도체, 탄소, 라이프스타일, 외교정책, 금융까지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 '?'가 생길만한 내용들은 이어서 포스팅될 글에서 더 적어가려고 합니다.]


애플 제품 중 최고 '가성비'를 선보이는 아이맥. 새롭게 바뀐 아이맥은 '아이폰의 데스크톱 확장 버전'에 가깝다. 자연스럽게 ‘아이맥’은 리브랜딩 되었다. 그렇다고 이게 처음은 아니다. 1세대 인텔 제품이었던 아이맥 G5 모델[파워 PC와 intel칩 두 개 모델이 있다.]은 흰색 플라스틱이었고, 다음 모델이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아이맥 디자인이다.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 프로와 다르게 기존 아이맥은 정체성이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 출처:애플 일렉트로닉스.

아이맥은 가성비였다. 동시에 '맥북'라인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새로 나온 아이맥은 아이폰 ‘디자인 언어’를 고스란히 사용한다. 이는 OSX인 [M1과 OSX빅 서]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 제품이 나무라면? 반도체 설계기술, OSX, iOS는 애플의 뿌리다. 애플 홈페이지 사진을 관찰하면 ‘아이폰 12’와 맥락이 유사하다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각도 조절대와 아이맥 본체를 보면 아이폰 측면에 달린 '볼륨 버튼'과 비슷하다. 오디오와 스크린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기존 아이맥의 금속 질감을 파스텔톤으로 바꾸어 아이맥 자체를 매우 예쁜 '오브제'로 만들었다.

제품 설명을 유심히 보면 M1칩과 아이폰에 적용된 기술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맥을 연결시키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에  ‘아이’라는 단어를 통해 제품이 가진 ‘은유’는 아이폰과 아이맥의 상관관계를 더욱 극대화한다. 다음은 새 아이맥 오디오 기능에 대한 설명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피커와 첨단 알고리듬 덕분에 이제 iMac이 Dolby Atmos 방식의 동영상 재생 시 공간 음향을 지원합니다. 4.5K Retina 디스플레이와 함께 즐기면 마치 극장이 통째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여기에서 ‘이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Dolby Atmos 방식의 동영상 재생’은 이미 아이폰 12에서 선보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동일하게 아이맥에도 가지고 온다는 건? [아이폰-아이맥]을 연결시킨다는 거임. 게다가 [아이폰-아이맥]은 ‘교육’및 1인 가구에게 매우 최적화된 기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맥이 사용하는 언어와 맥북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그에 맞추어 사진분위기와 제품 설명톤도 다르다. 은유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출처:애플
아이맥과 맥북묘사를 사용하는 언어차이는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준다.

애플은 OSX과 iOS를 통해 애플 생태계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서로 연결된 운영체재 안에서도 [애플 워치-아이폰-아이패드] 제품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다. 경계가 다소 모호했던 '아이맥'은 이제 [애플 워치-아이폰-아이패드-아이맥]으로 위치가 명료해졌다. 이와 다르게 '맥'제품군. [맥미니-맥북에어-맥북프로-맥 프로]는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가 붙은 제품과 다르게 ‘맥’ 라인업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영상', '프로그래밍'등. '역량'대한 묘사가 강하다. 그렇기에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는 제품 라인업 구분을 통한 '리브랜딩' 성격이 상당히 강하다. 그 중심에는 ’ 디자인’과 'M1'칩이라는 ‘반도체 기술’이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 아이패드 프로는 현시대와 앞으로 나아갈 컴퓨팅의 기본을 담고 있다.

애플은 M1칩을 아이패드 프로에 넣어 [맥북-아이맥] 라인업에 넣었다. 같은 아이패드에서도 '프로'모델에만 M1을 넣어 [모바일-데스크톱] 사이 간 경계를 허물려고 한다. 어떤 면에서 M1칩이 들어간 아이패드는 '포터블 아이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에도 '라이다'를 탑재해 애플이 'AR'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비추고 있다. 

아이폰,아이패드프로의 라이다는 애플이 생각하는 AR의 단서를 제공한다.

기존 '아이패드'라인업[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은 A14칩을 사용해 모바일에 보다 더 중점을 둔다. 단순하게 보면 애플이 제품 중심으로 무엇인가 나눈 듯하다. 하지만 아니다. 그보다는 '칩'중심. '컴퓨팅'을 중심으로 제품을 나누었다. 자연스럽게 '컴퓨팅' 기능에 따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지게 된다.

현재 애플 운영체재를 가장 위협하는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 그보다는 구글이 만든 '크롬 OS'다. 아이패드 제품에서 '아이들'사진이 자주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이 만든 크롬 OS가 구글 클래스룸이 교육을 위해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글로벌 시총 1위 회사이지만, 운영체재 점유율은 크롬 OS가 앞선다. 애플 생태계의 라이벌은 MS보다는 구글이다. 출처:starista

현재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크롬북, 구글 클래스룸, 커리큘럼에 포함한 각정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활용한다. 최근 앤드류 응 교수가 설립한 MOOC인 교세라가 기업공개를 한걸 생각한다면? 이 같은 변화는 결코 새로운 게 아니다. 오히려 코로나로 일상화된 비대면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또한 바이든 대통형이 의회 연설[연두교서, SOTU]에서 발표한 미국 가족계획에서 추구하는 교육을 통한 미국인의 성장이라는 과제에도 부합한다.

구글 크롬OS는 크롬북,구글클래스룸과 함께 막강한 교육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출처: 구글

반도체 및 이와 연결된 기술. 직관적인 디자인은 교육을 비롯한 우리 삶에서 이제 당연한 게 되었다. 특히 화면을 두드리면서 키보드를 사용하고, 영상을 통해 원격교육을 하는 건 낯선 게 아니다. 코로나 19는 이 같은 변화를 우리 삶 속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끌고 들어왔다. 사람들 주요 행동을 만들어낼 OS 경쟁은 필연적이다. 이미 미 초중등생 절반 이상인 3000만 명이 구글이 제공한 크롬북과 클래스룸을 사용한다. 이미 글 크롬 OS는 크롬북, 구글 클래스룸과 함께 막강한 교육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 같은 회사는 단순히 '아이폰'같은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삶'이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제시하는 디자인 기업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맥을 새롭게 디자인 이유를 이런 방향에서도 보아야 한다. 단순히 M1칩 적용 때문에 생긴 디자인 변경이 아니다.

애플은 M1칩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라이프스타일 인프라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 출처: 애플.

애플은 [M1-A14] 칩을 중심으로 애플이 지향하는 '컴퓨팅'을 정의하고 있다. 일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한 '에지 컴퓨팅'자체가 '개인화'에 초점을 둔다는 걸 고려한다면? 현재 애플은 자신들이 만든 하드웨어를 '에지 컴퓨팅'으로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에지 컴퓨팅'이라는 낯선 용어를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풀어가는 면에서 애플은 단연코 선두주자다.


어떤 면에서 현재 가장 속 타는 건 인텔이다. M1과 A14칩 모두 ARM 기반이다. 모바일을 평정한 ARM이 그 방향을 데스크톱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M1칩이 '게임 체인저'라고 불린다. 소문으로는 갤럭시 S22에 탑재될 차기 '액시노스'에 'ARM+AMD GPU'가 나온다고도 한다. 만일 삼성이 ARM에 AMD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나온다면  팹리스를 비롯한 반도체 파운더리는 매우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M1칩을 보고 가장 좋아할 건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서피스를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방향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서버용 칩을 자체적으로 만든다고 발표한 마이크로 소프트가 CPU칩을 만들지 않을 이유도 없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홀 로렌즈를 통해 AR과 반도체 기술을 통한 '정보인 지환경'을 새롭게 개선하고 있다. 

https://youtu.be/Jd2 GK0 qDtRg

또한 최근 이그나이트 2021에서 선보인 메쉬는 MS의 AR 디바이스인 홀 로렌즈 2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쉬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가상현실 속에서 만나, 마주 보고 대화하며 다양한 업무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는 미군에 홀 로렌즈 12만 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걸 고려해본다면? AR과 반도체가 중축이 된 정보인지는 더더욱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리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퀄컴은 CPU 및 스냅드래건 모델의 방향을 애플이 나아간 길을 동일하게 따라가면 된다. 최근 퀄컴이 인수한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누비라'는 애플 'M1'칩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 엔지니어들이 만든 회사다. 퀄컴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퀄컴은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와는 다르다. 애플은 M1칩으로 통합된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의 핵심은 애플 운영체재를 더욱 확장시켰다. 동시에 M1칩 재고 소진 및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다. 현재 대만에 위치한 TSMC는 차기 맥북을 위한 M2칩 양산을 시작했다. 퀄컴이 통신 및 AP 인프라라는 건 고려한다면? 적어도 퀄컴에게 애플은 벤치마크 대상이다.

아주 예쁜 아이맥 디자인. 이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 안에는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애플의 청사진이 담겨있다.

애플은 이전부터 소프트웨어 회사보다는 하드웨어 회사라는 평이 강했다. 물론 애플이 애플 tv, 아케이드를 비롯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소프트웨어 회사 역량을 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은 기존 제품들을 조합해 불과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제 과거와 다르다. 애 직접 설계한 M1칩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방식을 아예 정의한다. 'M1'칩을 사용한 '신형' 아이맥으로 기존 [애플 워치-아이폰-아이패드] 라인업에 더해서 홈 디바이스 컴퓨팅, '엣지 컴퓨팅'이 기반이 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 시점부터 애플은 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 회사이자 인프라 회사에 가까워졌다. 


이는  '정보기술'이 지향하는 방향이  '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를 통합을 넘어, 사람들이 그 두 가지를 을 직관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일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정보기술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제작이 [반도체 설계-위탁생산(파운더리)-후공정]으로 급속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애플 실리콘이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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