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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Aug 23. 2021

더 현대 서울이 추구하는 공간은 '연결'이다.

관점을 전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만들 것인가?

더 현대 서울이 사람들과 추구하는 관계는 '연결'이다. 그렇기에 더현대 서울 공간은 부드럽다. 부드러운 건축은 공간에서 사람이 공간을 채우는 게 핵심이다. 더현대 서울은 이러한 면을 고려해 공간을 3 분할했다. [지상 1-4층], [5,6] 층과 [지하 1,2층]으로 집중시켰다. 이 같은 더현대 서울의 방향은 플로어 맵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다. 하지만 자칫 공간이 지나치게 변화를 줄 경우 기존 고객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변화준 공간을 [지하 1-2층]과 [지상 5,6층]으로 분산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현대백화점 색깔을 유지한다. 그렇기에 더현대 서울에서 공간들은 흐트러지지 않고 각기 독립성을 가진다.

파노라마로 촬영해보면 지상 1-4,5-6층의 공간분할이 보인다.

기존 현대백화점의 공간과 다르게 (주)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큰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매우 부드럽게 다가온다. 앞서 말한 대로 '더 현대 서울'을 하나의 군단으로 본다면 [지하 1,2층], [지상 1,2,3,4], [지상 5,6]은 군단 안의 백인대장이 이끄는 부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상 5,6] 층의 사운드 포레스트는 로마 군단 안에서도 다른 백인대장들보다 통솔 인원이 2배가 많은 제1백 인 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통상 로마 군단에서 백인대장은 80명의 병사들을 통솔한다. 하지만 제1 백인대장은 160명가량을 통솔한다.)

이 구조는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안에서 수시로 자신들의 관점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샌드박스’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더현대 서울이 다른 백화점 공간과 차별점이 있는 이유는 '샌드박스'같은 요소를 공간에 담았기 때문이다. 만일 더현대 서울에서 '기대보다 심심한 공간'이라고 느껴졌다면? 오히려 현대백화점이 지향하는 방향. ‘서울을 어떻게 현대백화점 기준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그들의 의도를 잘 파악했다고 할 수 있다.


[관점을 유연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간의 3 분할.]

부드러운 아이보리색은 이곳이 열린 공간. 부드러움을 지향한다는 걸 보여준다.

더현대 서울은 크게 공간을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지상 1,2,3,4] 층은 일단 [1,2,3,4층]은 기존 백화점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다만 각 층에 입점한 브랜드 공간을 아케이드 형태와 시장형태로 완전히 분리시켰다. 공간 구획은 선명하게 했기 때문에 [지상 1-4층]은 간결하면서도 '소비'에 집중되어있다. 하지만 주방도구 및 침구류는 쇼룸 중심으로 입점시켜 기존 백화점 형태의 VMD를 개선했다. 이러한 면은 더현대 서울 플로어 가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더현대 서울을 각층 가이드를 보면 입점 브랜드 간의 간격이 미묘하게 물리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계단, 입점 매장들은 기존 백화점 공간 논리를 벗어나지 않는 다.

기존 백화점의 매장들은 대체로 입점 브랜드가 '사각형'모양으로 입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배치는 공간을 무미건조하게 만든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입점 브랜드들을 유선형으로 배치했다. 게다가 유선형으로 밀집한 브랜드들과 건물 외벽을 둘러싸면서 개별 공간에 입점한 브랜드 간 긴 거리를 두어 입점 브랜드 간 '독립성'을 최대한 높였다. 이 덕분에 방문객들은 상품들을 편한 동선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브랜드를 충분히 볼 수 있도록 통로도 넓게 만들어 의도적인 적막함을 두었다. 이는 도쿄에 위치한 키테, 도쿄 미드타운,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더현대 서울은 '곡선'을 사용해 보다 말끔하다. {앞서서 포스팅한 글에서 더현대 서울의 '부드러움'을 서술했던 이유는 이러한 면면들을 보다 더 자세히 전하기 위함이었다.}


[개선과 실험이 돋보이는 지하 1,2층]

앞서 말한 대로 실험적인 매장들은 대부분 지하 2층에 입점하고 하고 있다. [지하 1,2층]에서 지하 1층의 F&B매장은 기존 백화점보다 공간을 조금 더 넉넉하게 잡았다.  지하 1층은 현대백화점 판교에서 느낀 답답함과 조밀한 공간 간격을 해결했다. 공간마다 거리를 많이 두고 '차량'같은 오브제를 두어 사람들이 보다 유연하게 F&B를 즐기도록 했다.  지하 1층 곳곳에 식물을 설치해 계절감을 끌어오는 일에도 힘썼다. 또한 꽃집을 입점시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물론 이 같은 구조가 새롭지는 않다. 이와 비슷한 구조는 고메 494와 신세계 본점 지하 식당가와 SSG 푸드마켓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더현대 서울'은 지하 1층에서 6층까지 구조가 통일되어있어, 동선이 깔끔하다. 또한 지나치게 차분한 신세계 본점과 다르게 '더현대 서울'은 조금 더 아늑하다. 같은 톤을 유지하는 바닥도 이러한 공감 감에 기여한다. 게다가 지하 1층에서는 꽃집과 식물 여기에 원형 조명 사용, 나무기둥을 연상케 하는 천장과 전구색과 주광색 조명의 채광도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음식을 먹는데 기여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어 공간이 활발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이후 공간감은 지금보다 아늑하면서도 시끌벅적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 2층은 공간 자체에 '자유'를 넣기 위해 실험한 흔적이 역력하게 보인다. 일단 조명은  어두운 주광색에서 전구색까지 다양하게 사용했다. 공간 구획마다 조도가 제각각이라서 입점 브랜드들이 바뀌어도 그들만의 색깔을 낼 수 있게 만들었다. 입점 브랜드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조명 색깔도 이러한 실험에 기여한다.

지하 2층에서 공간에 가장 힘은 넣는 곳은 스타벅스 리저브와 'LSRX스틸 북스'다. 스타벅스 리저브의 묵직한 갈색은 공간에 무게감을 넣는다. 그 옆에 '나이스 웨더'와 '번개장터 랩', '나이키 라이즈'까지 공간 힘이 분산되도록 돕는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번개장터 랩, 나이스 웨더, 반스, 나이키 라이즈까지 점차 날것의 느낌으로 바뀐다. 특히 매장명을 알려주는 LED간판은 이러한 성격을 보다 선명하게 만든다.


[지상, 5,6층:다양한 식문화를 공간감으로 즐기게 돕는 사운드 포레스트]

사람들이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식물과 함께 시간을 즐긴다. 나무와 돌들이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구체적인 방향과 구심점이라면? 음악은 이를 유지시켜주는 윤활유와 같다. 사운드 포레스트의 곡선미는 공간을 부드럽게 만든다. 말끔한 돌이 아닌 걷는 느낌을 주는 사운드 포레스트의 벽돌 바닥은 사람들의 촉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보통 백화점 바닥은 말끔하다. 더현대 서울은 '백화전 바닥은 깔끔하고 부드럽다'라는 인식을 뒤집어엎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얻는 경험은 완전히 새롭다. 사운드 포레스트의 경험은 식물이 아닌 바닥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보아도 무관하다.

이렇게 바닥, 식물, 곡선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그 안에 입점한 브랜드들을 보다 부드럽게 만든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공간 자체를 부드럽게 느낀다. 블루보틀 더현대 서울점만 해도 역삼점에서 느낀 쾌활함이 밖으로 나와 사운드 포레스트와 조화를 이룬다. 또한 사운드 포레스트 자체가 더현대 서울 내 차가움, 백화점이라는 공간 자체가 지루해지는 걸 막는 환기시키기도 한다.


[지상 5.6층]은 사운드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통해 음식문화를 즐기도록 했다. 그렇기에 사운드 포레스트가 공간을 이끄는 지상 5.6층은 유럽풍의 ‘우아함’이 돋보인다. 그와 다르게 지하 1층은 뉴욕과 도쿄 같은 트렌디함이 좀 더 우선시한다. 사운드 포레스트의 분위기와 지하 2층의 실험적인 공간은 현대백화점이 가진 '기존 백화점으로서 한계'라는 결점을 보완한다.

기존 백화점들은 브랜드에게 '실험장'이 되지 못했다. 단순히 브랜드들만 넣은 공간에 불과했다. 백화점이 '유통'을 쥐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더현대 서울의 [지상 5,6층]과 [지하 1,2층]은  백화점도 공간을 통해 취향을 '제안'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앞서 말한 두 개 층은 그동안 백화점이 보여준 결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현대 서울의 '3 분할공간'은 기존 백화점을 고객 수요를 비롯해 MZ세대까지 끌어들이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포레스트를 통한 식도락과 즐김을 나눈 경험을 강조한 공간이다. 특히 이러한 오브제 같은 VMD는 죽는 공간에 사용해 공간이 최대한 죽는 걸 방지한다. 공간에 대한 유기적인 해석이 좋다. 여기에 전구 색조명을 일괄적으로 입점 브랜드들이 사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천장에서 들어오는 채광은 인공 빛과 자연빛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킨다. 무엇보다 5,6층에서는 빛이 상점가로 둘러싸여 자칫 차갑게 변하기 쉬운 공간들을 보완한다.

통유리를 사용해 자연을 공간 안으로 끌어오는 건 공간 크기와 상관없다. 주변의 소소한 자연을 공간으로 끌어온 야쿠모 사료.

보통 건물에 자연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통유리를 사용하거나, 공간에 꽃꽂이, 화분을 가져온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사운드 포레스트를 제외한 각 공간에 화분을 사용해 계절감을 끌어온다. 하지만 블루보틀같이 꽃이 아닌 녹색식물이라서 계절감보다는 녹음을 끌어온다는 느낌에 가깝다. 이러한 면은 단순히 더현대 서울 공간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주변 지리를 볼 필요가 있다.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와 롯폰기 같은 경우 히비야는 히비야 공원과 고쿄가 있어서 통유리를 통해 주변 자연을 고스란히 가져온다. 이와 다르게 도쿄 미드타운 롯폰기는 부지 주변에 잔디밭을 설치하고 잔디밭과 연결된 구역 벽을 모조리 통유리와 좌석을 설치해 계절감을 극대화한다.

공간과 주변지리는 공간의 성격을 정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다.

하지만 더 현대 서울은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이 있지만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파크원 1,2 빌딩 구조상 주변에는 빌딩 숲이다. 설령 통유리가 있다고 해도 주변 자연을 끌어오기 힘들다. 그렇기에 건물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과 사운드로 페스트의 식물들. 그리고 인공 폭포가 녹음을 만든다. 오히려 인공 식물원 같은 분위기. 창이공항이 사용한 방식 혹은 샤넬 오뜨꾸띠르 쇼에서 사용한 정원과 유사하다. 오히려 사운드 포레스트는 인공정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2018 샤넬 오뜨꾸리로쇼. 쇼를 위해 설치된 인공정원에 우리는 잠시나마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출처:넷플릭스,샤넬.


사운드 포레스트는 인공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인공정원이라도 계절감은 충분히 더현대 서울 안으로 가져온다.

'이탈리'가 입점한 곡선 철골 구조물을 보면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인공정원은 더현대 서울 공간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에 기여한다. 그렇지만 사운드 포레스트는 물성이 약하다. 자연을 그저 부분적으로 모사한 인공정원 혹은 인공 식물원 정도다. 인스타그래머블하게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놀 수 있게 만든 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건축공학적으로 보면 5층 건물 위에 흙을 깔고 식물원을 만들기 어렵다. 건물 하중이 견뎌내지 못한다. 그렇기에 공학적으로 물성을 강조한 진짜 숲을 만들기 어렵다. 어떤 면에서 놀이동산 수준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백화점은 자본주의가 만든 놀이동산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사운드 포레스트는 그 목적에 충분히 부합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임시로 가벽이 된 화분들.

사운드 포레스트와 연결된 6층은 화분을 파티션으로 활용해  일시적인 취식 공간을 만들었다. 허 자먼 이는 어디까지나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한 일시 방편이다. 상당히 난잡한 구조이지는 하지만, 이는 코로나 상황이라는 걸 고려하면 큰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걸 고려할 필요도 있다. 블루보틀 같은 경우 사운드 포레스트 내 가운데 들어간 공간에 입점해 블루보틀 브랜드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은 블루보틀 다이마루 커피 스탠드와 비슷하다.

더현대 서울 근방 모습. 빌딩으로 가득하다.

나는 앞 선글라스에서 '더현대 서울'과  '도쿄 미드타운 롯폰기'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내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다. 모든 공간은 같을 수 없다. 위치에 따라서 공간이 갖는 힘도 다르기 때문이다. 롯폰기는 그 자체로 ‘고급’이라는 분위기가 주변을 흐른다. 하지만  우리는 여의도에서 ‘청담’ 혹은 ‘한남동’을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의도는 마천루가 가득한 지역이다. 어떤 면에서 다소 건조한 공간이다.

궁궐이 공간감을 이끌고, 조밀조밀한 골목길을 가진 종로와는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더현대 서울은 여의도, 마천루, 한국 자본시장, 정치 등. 지금의 서울에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전해 야할지를 고민할 공간이다. 앞서 말한 롯폰기와 다르다. 내가 비교한 이유는 단순히 ‘느낌적인 느낌’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더 현대 서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브랜드 입점을 통한 현대백화점만의 큐레이션이 아니다. 화려함과 멋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최대한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공간을 채우게 하려는 공간 장치가 많다. 이런 면에서 더현대 서울은 여러 편집샵을 합친 형태에 가깝다. 오히려 현대백화점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무척 많다. 그렇다고 현대백화점이 방향을 급진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 공간 논리에 충실한 점진적인 변화에 초점을 둔다.

1층에서 4층까지는 기존 백화점 공간 논리를 사용한다. 동시에 직관적인 안내와 죽은 공간, 공간 동선을 통해 사람들이 공간의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한다. 반면에 지하 1,2층은 기존 백화점과는 다른 공간과 브랜드 큐레이션에 가깝다. 특히 지하 1,2층 은 '마루이 마루이 백화점 유락초'점과 유사한 면이 많다. 오히려 마루이 마루이 백화점 유락 초점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직선적인 공간 전개를 원형 조명과 식물을 통해 유기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공간을 어떻게 분할하는가에 따라 콘텐츠도 달리 진다. 이런 면에서 더현대는 자사의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공간을 만들었다.

반면에 5,6층은 기존 백화점이 전하지 못한 백화점만이 가진 특유의 ‘우아함’을 사운드 포레스트와 식당코너를 통해 전개했다. 특히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루보틀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 레고, 삼성, LG 가전은 백화점이 가져야 할 공간을 충분히 구현하는데 일조한다. 글 초입에 이야기한 카이사르가 보여준 ‘로마다움’. 현대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느낌을 현대백화점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공간을 어떻게 분할하는 가에 따라 콘텐츠도 달라진다. 이런 면에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라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담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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