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의 빵에는 늘 새로움이 있다.

빵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시작하며.

by 경험을전하는남자

성수동은 복잡한 모자이크 같은 곳이다. 새롭게 성수동에 정착한 사람들. 그들이 만드는 다양한 감각이 옛 성수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섞여있다. 성수동은 다양함 속에서 각자만의 독특한 개성과 표현 방식을 갖고 있다. 성수동은 흥미진진한 다양성을 찾는 즐거움이 있다. 성수역을 중심으로 동쪽은 뚝섬. 서쪽으로는 건대입구다. 공장, 집, 상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빵집들을 발견하는 일이 낯선 게 아니다.

성수동에 처음 커피를 배우러 갔을 때, 지하철 역 근처에 줄줄이 늘어선 빌딩들을 구경했던 일이 기억난다. 그 당시에는 성수동이 막 개발되던 시기였다. 이제 막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지금 같은 개성 강한 가게들보다는 공장과 수제화 상점들이 더 돋보이던 시기였다. 대략 10년 전이다. 그때는 성수동이 지금처럼 개성 가득한 빵들이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성수동에는 빵을 향한 온갖 감각이 섞여 있다. 매일매일 성수동 길거리에서 먹는 빵 한입은 늘 느낌이 새롭다.

같은 빵이라도 그 안에 담긴 다양성은 성수동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각에서 시작한다. 외지인이라서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성수동은 마치 다른 세상으로 열린 문 같다. 한쪽에서는 쿠키 굽는 향, 저쪽에선 식빵 굽는 향. 다른 쪽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가득하다. 기분 좋은 냄새를 맡으며 걷다 보면 팝업스토어가 나온다. 숲이 나오기도 한다. 모퉁이마다 커피 내리는 향과 피자 냄새도 나를 반긴다. 성수의 색과 소리. 빵과 음식의 조합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다. 서울숲 근방 빵집과 음식점 냄새와 성수동 2가의 음식점 냄새도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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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먼치스 앤 구디스,르쉘, 로와이드의 소금빵 [써니브레드의 초코파이는 덤]

먼치스 앤 구디스, 로와이드, 르셀. 이 세 곳 모두 소금 빵을 만들지만 버터향, 바삭함이 완전히 다르다. 오늘도 변함없이 밀도 앞에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생각하는 성수의 빵은 모험적이고 세밀하다. 성수 각지에 있는 빵집에서 맛보고 있는 음식들은 각 개인의 문화적인 배경을 살리면서도 예기치 못한 맛들. 감각을 섞은 신선한 시도였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세대마다 새로운 솜씨를 더하면서 발전하는 빵들. 어찌 보면 똑같은 빵임에도 모두가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계속 만들어가는 노력이 정말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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