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캔디쿠키, 조그마한 맛의 우주.

쿠키, 조그마한 반죽위에 펼쳐진 맛의 우주.

by 경험을전하는남자

어떤 쿠키가 맛있는지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으로 인기 있는 쿠키 종류로는 초콜릿 칩 쿠키, 오트밀 쿠키, 마카롱, 레몬 바, 스모어 등이 있다. 맛과 질감, 향이 각기 다른 다양한 종류의 쿠키를 맛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요즘은 주변에 흔하면서도 가치 있고 맛있는 과자에 대한 관심이 없는 듯하다. 쿠키라고 해도 쿠키인가? 케이크인가? 타르트인가?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홍대에서 먹었던 벨라쿠키는 쿠키라고 하기에는 타르트와 버터바에 가까웠고, 올더어글리쿠키는 부드러운 스콘과 쿠키의 경계였다.

사람들이 쿠키를 자유롭게 변형시킨다면? 그건 창의성으로 봐야 한다. ”창의성"은 상상력과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개념 또는 표현을 창출하는 능력 또는 경향이다. 이는 예술적 작품을 제작하거나 혁신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하다. 그렇다면? 쿠키에 버터바와 타르트의 모습을 넣는 일은 새로운 아이디어, 개념 또는 표현을 창출했다고 볼 수 있다.

연무장길과 다르게 성덕길은 날것의 성수 그 자체다. 누가 여기 쿠키집이 있으리라 생각할까?

해피캔디쿠키는 성수역에서는 약 900m 정도 걸어야 한다. 많은 베이커리와 디저트샵이 몰려있는 뚝섬 쪽 서울숲거리와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몰려있는 성수동 2 가쪽 베이키리와 디저트샵과 다르게 해피캔디쿠키는 이마트 본사를 지난 성덕정길똑에 있다. 디올성수에서 일자로 내려가면 된다. 디올성수에서 일자로 내려가면 된다. 생각보다 멀지 않다.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걸어가 보자. 버스가 지나가는 길목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해피캔디쿠키옆에 순댓국집에 있다 보니, 쿠키보다 순댓국냄새가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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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해피캔디쿠키가 임시휴무. 그 다음날 재방문. 사장님이 날 기억하고 계셨다.

쿠키는 미리 예약도 가능하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사장님은 쿠키예약을 받고 포장을 준비하셨다. 하지만 아쉽게도 2월 14일을 끝으로 긴 휴식에 들어간다고 한다. 아예 문을 닫는 건 아니다. 쿠키 종류를 최고의 상태로 맛보려면 오픈시간에 맞추어 가는 게 좋다. 나는 F45성수의 토요일 프로그램인웨스트할리우드가 끝나고 곧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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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가 생각보다 귀여운편??

크기와 상관없이 그 안에서 맛을 위한 정성이 담긴 쿠키는 맛을 보면 한 번에 알 수 있다. 해피캔디쿠키의 쿠키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쿠키는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다. 엄청 달 거 같은 겉모습과 다르다. 은은히 피어나는 초콜릿향이 기분 좋다. 커피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식감은 도톰하고 꾸덕하다. 쿠키는 매일 인스타그램에 라인업도 올려주신다. 방문 전에 인스타를 보면 실시간으로 구매 가능한지 쿠키를 파악할 수 있다. 해피캔디쿠키도 르뱅쿠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르뱅쿠키와 비교하면 그 크기는 생각보다 아담하다. 물론 크기가 맛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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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크기가 상관없이 쿠키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가가 늘 중요하다. 밸런타인데이시즌이다 보니, 초콜릿제품이 많았다. 내가 방문한 시기의 해피캔디쿠키의 쿠키는 초콜릿맛이 중심이었다. 아쉽게도 2월 14일이 휴식기간 전 무지막 영업일이다.

내가 구입한 쿠키는 초콜릿 마시멜로가 올라간 초코초코스모어. 말든소금이 올라간 솔티드가나슈쿠키, 돼지바의 라즈베리잼 식감을 닮은 돼지바쿠키였다. 세 가지쿠키보다 초콜릿쿠키다. 향이 은은히 강하다. 초콜릿 스모어는 초콜릿 마시멜로가 균형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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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자체 꾸작히먄사더 쿠키의 바삭함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초콜릿쿠키의 꾸덕함이 씹히는 순간에 가벼운 마시멜로가 쿠키를 산뜻하게 만든다. 마시멜로와 쿠키 모두 카카오향이 강하다 보니 커피가 절로 생각한다. 돼지바쿠키는 돼지바겉은 뭉친 느낌이다. 라즈베리쨈은 달지 않다. 은은하게 새콤달콤하게 쿠키맛을 다채롭게 만든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가게.

쿠키가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수록 쿠키 그 본연 모습에도 더 집중할 필요도 있다.‘지금 시대의 쿠키는 어디까지 왔을까?’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쿠키가 화려해져도. 쿠키 그 본연이 가진 담백한 모습. 우리는 그 모습을 여전히 사랑한다. 쿠키를 놓고 ‘이것이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건 오히려 경솔한 발상이다. 그보다는 '쿠키로 가능한 창의성은 어디까지인가?'를 바라봐야 한다. 쿠키. 그 작은 반죽위에는 커다란 맛의 우주가 있다. 오늘도 누군가 그 경계의 끝을 더 넓히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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