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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May 19. 2023

시세이도는 왜 과자를 만드나?

120년. 브랜드는 늘 한결같아야 한다.

시세이도와 함께해 온 전통과 역사


시세이도 팔러는 1902년에 설립된 일본의 전통 서양 과자점이다. 이곳은 시세이도 약국 내에 개설된 '시세이도 소다파운틴'이 그 시작이다. 시세이도 창업자인 후쿠하라 아리노 부는 미국의 드럭 스토어를 모방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 당시만 ‘시세이도 소다 파우틴’은 매우 생소했지만, 아이스크림이나 소다수를 제공해 인기를 얻었다. 또 컵과 빨대 등 기본적인 소품까지도 미국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오며 콘셉트에 충실했다.

https://youtu.be/xiCEuU__P10

[본 글의 전문은 5월 20일까지입니다. 21일부터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freeoos/expicksnote/contents/230519094235748lb


당시 손님들은 도쿄 신바시 지역에서 일하는 게이샤들이었다. 시세이도는 탄산수 한 잔에 "EUDERMINE”로션 (1897년 출시)한 병을 사은품으로 주었다. 탄산수는 술 취한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완벽한 음료로 광고되었으며,‘시세이도 파운틴’은 긴자의 주요 명소로 큰 인기를 얻었다.

‘시세이도 파운틴’은 그 당시 시세이도 약국 손님을 크게 늘렸다고 한다. 훗날 이 '시세이도 파운틴’은 지금의 ‘시세이도 팔러’로 발전했다. 2019년 다시 한번 리모델링한 시세이도 팔러 긴자본점은 여전히 시세이도의 붉은 빌딩아래에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음식으로 보여준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리모델링한 시세이도 팔러.

시세이도 팔러는 시세이도의 F&B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도 시세이도 팔러가 입점해 있다. 시세이도는 1872년 서양스타일의 약국인 시세이도 약국으로 시작했다. 시세이도는 자연스럽게 ‘서양문물’을 다룰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사람들이 서양문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서양의 식문화를 전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에 시세이도 팔러는 단순히 시세이도의 사업확장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던 일본. 고기를 많이 사용하고, 조리법도 다른 서양식 문화를 전했던 ‘시세이도 팔러’은 ‘시세이도’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발판이었던 셈이다. 동시에 시세이도는 시세이도 파운틴과 약국을 통해 ‘서양의 라이프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제안한 셈이다.


이러한 방향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금도 많은 브랜드들이 ‘음식’을 통해 브랜드에 활력을 더한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오히려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브랜드이미지를 새롭게 전한다. 이 같은 방법은 뭔가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다. 성수동만 해도 현재 브랜드 간 팝업이 15개 이상 열리고 있다. 그 면면을 보면, ‘새로운 무언가’는 없다.  새롭지도 않다. 여기서 말하는 ‘새롭지 않다’는 ‘식상함’이 아니다.'볼거리'가 없다가 아니다.  ‘먹거리’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일은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가 늘 ‘자신’을 사람들에게 알릴 때 사용한 보편적인 방법이라는 거다. 이런 관점에서 시세이도 팔러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의 ‘고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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