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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Sep 19. 2023

공간은 어떻게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공간은 브랜드다.’는 시리즈 글이다. 공간이 어떻게 브랜드가 될까? 공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때 브랜드가 될까? 그 기준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공간이 브랜드가 되는 기준은 다양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간을 만드는 주체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간에는 사람의 경험과 감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기능’에만 집중해 효용성과 소유에 집중한 세대와 다르게, 지금의 젊은 세대는 ‘기능’보다는 ‘경험’을 보다 우선시한다. 상품기능은 이미 많은 면에서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A라는 제품과 B라는 제품이 기능이 비슷비슷한다면? 선택기준은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촌스러운 디자인과 기능에만 집중했던 등산화. 이 등산화는 어느 순간부터 트렌디한 신발로 자리 잡았다. 

그뿐일까? 음식도 마찬가지다. 할머니 입맛으로 알려진 인절미, 흑임자, 약과, 쑥등은 젊은 세대가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특정 음식보다 ’ 식재료’를 기존 경험과 합쳐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더 많다. 황치즈가 대표적이다. 할머니 입맛재료들을 크림치즈 혹은 초콜릿과 합쳐 새로운 맛을 만든다. 이것을 르뱅쿠키, 치크케이즈, 베이클, 산도로 만들어 즐긴다. 이러한 것들은 일부다.

지금 시대는 기존 경험들을 합친다. 여기에 서로 다른 장르도 섞는다.  더현대 서울 같은 경우, 지하층은 서로 다른 브랜드들이 서로의 감도를 서로 이끌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 현대 서울은 브랜드들이 서로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을 분이다. 더 현대서울은 애초부터 ‘브랜드로서 공간’이라는 시점으로 공간을 만들었기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것은 도쿄도 마찬가지다. 단지 서울과 도쿄는 감도가 다를 뿐이다.

이 시리즈에서 다룰 공간은 성품서점, 시보네, 투데이스스페셜, 노즈샵, 트러플베이커리, 츠키지 르팡서점, 다이칸야마츠타야, 츠타야 롯폰기, 츠타야 셰어라운지다. 시리즈물이다 보니, 더 추가될 수도 있고, 코로나이전과 비교할 수도 있다. 츠타야 셰어라운지는 이미 쓴 글도 있다. 츠타야 서점이 아닌 셰어라운지를 먼저 다룬 이유도 '공간이 브랜드다'라는 측면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셰어라운지’가 어떤 곳인지 알아야, 보다 상세히 ‘공간은 브랜드다’라는 부분을 보다 풍성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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