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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핑 Nov 12. 2023

아들 둘 워킹맘, 싱글맘이 되다

남편이 11월 말에 부산으로 부임한다. 

사내부부로 24시간의 대부분을 같은 공간에 있었기에, 떨어짐에 대한 부담이 크다. 사랑때문에 헤어지기 싫냐고 물으신다면, 단호히 이야기할 수 있다.


아들 둘을 혼자 어떻게 키우냐고....


솔직히 말하자면, 남편의 부재로 인해, 아들 둘 양육에 큰 공백이 발생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사실 남편은 일년에 열흘 정도 쓸모있기 때문에.. (명절연휴 운전포함. 호호호호)


하지만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지방에 계셔서, 무슨일이 생길 때 도와줄 사람이 하나도 없는 지금. 아들 둘 중 하나라도 아플 때, 회사에 눈치를 보며 우선 내가 연차를 내고... 돌봄의 시간이 길어질 때는 남편이 바톤터치해 애들을 돌봤기 때문이다.


사실 육아휴직 2년이 남아있다. 육아휴직 한번 쓰지않고 달려왔기에...(아들 1명당 1년씩)

하지만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한 사람의 월급을 훌쩍 넘는 지금, 월급을 포기하고 휴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에라이.. 어쩌란 말이고 




게다가 사내부부였기에, 9년의 결혼생활동안 "항상 너는 내 손바닥 안이다"라는 마음으로 안심하고 살았다. 하지만 살면서 들었던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은 주말부부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키는데, 우리 남편은 아닐 것이라고 믿지만, 참 여러모로 걱정이 된다.


걱정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계획은 현실을 따라갈 수 없는 노릇이고.


아몰랑. 

어떻게 되겠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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