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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로이 Dec 20. 2024

개구리를 생각하는 하루

난데없이 왠 개구리냐고?


브런치 미르 작가님의 <화려해 보이는 무당개구리의 진실> 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는데 


무당개구리에는 독이 있어서 만지면 두드러기가 생기고, 연못에 있는 다른 개구리들이 죽는다고 해.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킬러 같다는 말이 인상적이긴 한데 


한번 상상해볼까

'나는 개구리다. 개구리다. 개구리다.'


내가 태어났는데 (개굴)

무당이라는거야 (개굴)


옷이 화려하면서도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도

나름 멋있다고 생각해서 나쁘지 않은데 (개굴)


다른 개구리랑 같이 놀 수가 없어 (개굴) 



너무 슬프잖아??


그냥 그렇게 태어난 것 뿐이지만

그렇게 태어나길 원했던 것은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어


나를 지키기 위한 독기가 

나를 외롭게 할 수 있다는 거

 


지금 문득 외롭다고 느낀다면

내 몸의 독기를 조금은 내려놓아야 할 시간인 것 같아

그럼 무당이었던 개구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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