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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돌 Nov 13. 2018

독립출판물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책 정보와 구매 안내

안녕하세요.

'직장인 독립출판 도전기'를 통해서도 공유드렸지만, 작년부터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기록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독립출판물을 만들었습니다. 몇 편의 에세이와 직접 쓴 단편소설 <유능한 김차장>을 추가했습니다.  책이 드디어 독립서점에 입고되기 시작하여 책 정보와 판매처를 공유드립니다.



서지정보

- 제목: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지은이: 몽돌

   * ISBN이 없는 독립출판물로, 출판사를 끼지 않고 지은이가 직접 제작하여 유통합니다.

- 판형: B6(127*188)

- 페이지수: 270p

- 가격: 11,000원


책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1년간 휴직에 들어갑니다.”

회사와 퇴사 사이, 장기 무급휴직 도전기

 
"지금 멈추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늘 살던 대로 살 것 같았습니다.
조급하고 각박하게, 늘 남의 인정을 갈구하면서, 남들이 내게 바라는 것을 하면서.
이번에는 더 하는 게 아니라 한번 덜어내어 보기로 했습니다. 한번 안 해 보기로 했습니다. 맘껏 게을러져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 년의 연봉을 내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열두 달의 시간을 샀습니다."


대입, 취업, 승진이라는 안정된 궤도를 달려오던 직장인이었던 저자는 계속 이렇게 살다 사고라도 나서 죽으면 구천을 떠도는 원혼이 될 거라는 생각에 휴직을 결심한다. 직장에 새로 생긴 1년간의 무급휴직 제도를 이용하여 '근본적 안식기'에 도전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요가, 명상, 요리 등을 통해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삶을 그려 보았다. 휴직을 결심하게 된 직장인으로서의 고민, 휴직자의 일상, 그리고 다시 복직하기까지의 과정을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휴직했다고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이럴 거면 돈이나 벌지' 하고 불안이 찾아올 때면 요가를 했다. 명상을 배워 자신의 호흡을 가만히 지켜봤다.

혼자서도 건강한 밥을 해 먹었다. 수영을 배우며 힘을 빼면 물에 뜬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일 년을 놀고 나니 다시 힘이 생겼다.

 

"저는 항상 좋은 아웃풋을 내라고 저를 다그치며 살아왔습니다. 마치 알을 낳는 닭을 대하듯이 저 자신을 대해 왔습니다. 휴직을 하면서 처음으로 그 닭에게 알을 낳지 않아도 너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돈을 벌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저를 토닥이며 반년을 보내고 나니 놀랍게도 힘이 생겼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일들을 벌여 보고 싶은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쉬어 보니 보이는 세상이 있었다.

회사의 속도와 남들의 속도에 맞추지 말고 내 속도로 가도 된다고, 그래도 죽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자신도 아직 명함과 월급을 놓지 못한 '쫄보'이면서도, 같은 고민을 하는 '쫄보'들을 격려하고 싶어졌다.

간절히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쉬라고 등 떠밀어주고 싶어졌다.

처음 휴직을 할 때 듣고 싶었던 그 이야기를, 남에게도 해 주고 싶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이 책은 늘 트랙 안을 달려오던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여백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길을 찾는 우리에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유용한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저 숨만 쉬면서 보내도 되는 시간.

그런 여백의 시간을 우리 자신에게 허락했으면 좋겠다.



(아무도 써 주지 않아 지은이가 직접 쓰는) 셀프 추천사

 

2015년 삼성전자가 1년의 자기계발휴직 제도를 도입한 후,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장기 휴직제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서도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은 1년 동안 무급휴직을 쓸 수 있다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휴직에 대한 컨텐츠는 퇴사에 대한 컨텐츠에 비해 전무한 수준입니다. 브런치에 휴직일기를 쓰면서 실제로 받은 피드백들도 장기휴직에 대한 컨텐츠가 없어서 막막했는데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한국 사회는 성장지향적이라 쉬면서도 꼭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좀 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습니다. 세상의 속도가 아니라 나의 속도로 가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휴직뿐만이 아니라 휴학, 퇴사, 그 외 자발적인 멈춤의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산티아고 순례길, 요가, 명상, 마음챙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 아무 것도 안 할 용기


1 잠시 이 트랙을 벗어나겠습니다

단편소설 유능한 김차장

에세이 나의 미어캣같은 엄마

얼그레이 스님과의 차담

부장님, 면담 요청드립니다

라라랜드 보고 휴직한 사람

 

2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휴직합니다

곧 쉬러 갑니다

레퍼런스 없는 인생

밖으로 나와, 안이 더 위험한 곳이야

휴직하는 날

 

3 출근하지 않는 삶

휴직 첫 날

버리고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휴직하면 마냥 좋을 줄 알았지

잘 선택했어, 네가 옳아

평일 점심의 카페

휴직 10일차

 

4 그래서 휴직하고 뭐하니

평일 오전에 요가하는 여자

명상을 합니다

집밥 해 먹는 날들

힘을 빼면 물에 뜬다

휴대폰 없는 2주 명상수련 후기

여행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휴직하면 눈이 아플 때까지 책을 볼 거야

 

5 똑똑똑 나는 누구입니까

일기장을 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잃어버린 진정성을 찾아서

불안하지 않다는 거짓말

인생의 직선코스와 횡선코스

새해를 맞아 나는 포기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삶의 자세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6 복직합니다

다시 같은 곳 같은 자리라도

절대로 올 것 같지 않던 그 날이 왔다

복직 D+1 이상과 현실의 차이

복직 후 일주일의 단상

다시 돌아온 자

복직 백일차의 소고

나가는 말 : 쉬는 것이 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당신에게

 


지은이 소개

 

"몽돌"은 오랫동안 해풍과 파도에 깎여 작고 매끄러워진 돌입니다.

6년 전 입사면접에서 "안녕하세요, 겉은 작고 동글동글하지만 속은 단단한 몽돌같은 지원자 OOO입니다!"라는 오글거리는 자기소개를 하며 합격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소개를 잘못 했는지, 정말로 매일매일 현실에 깎여 작아지기만 하는 몽돌같은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낮에는 해풍과 파도에 시달리는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듭니다.

brunch.co.kr/@freesong

Instagram @jumping_mongdol



판매처
- 소량의 재고만 갖고 있는 서점이 많습니다. 사전에 서점에 연락 주시고 방문 부탁드립니다.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 용산구 


온다북스

충북 충주시 교현동


다시서점 신방화점

서울 강서구 방화동


오키로북스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라이킷

제주 제주시 일도1동


책방비엥

서울 은평구 역촌동


책방연희

서울 마포구 서교동


책바

서울 마포구 연희동


라바북스

제주 서귀포시


퇴근길 책한잔

서울 마포구


소심한 책방

제주 종달리 


부쿠m

서울 종로구 통의동


관객의 취향

서울 봉천동


올오어낫싱

서울 독산동


부비프

서울 성북구 동선동


단비책방

세종시 전의면


러브앤프리

광주 남구


엠프티폴더스

서울 관악구 행운동


조이북슈퍼

경남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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