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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time May 27. 2021

동화책 후기

쉬운 일이 없네요

동화책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서, 후기를 올립니다. 동화책 그림을 그려 주기로 한 조카가 임용고시 준비로 시간이 안 난다고 하네요. 내년 2월까지 작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2월에 시험이 안되면 또 시험 준비를 해야 됩니다. 뭘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제 노트에 있는 그 그림이 현실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 시도는 해 봐야 해서 지인, 친척들에게 그림 그리는 분을 소개해 달라고 했습니다. 마침 마당발 육촌이 미술과 관련된 국내 저명한 분을 소개해 줬고 그분이 그림 작가 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기대를 품고 통화를 했는데, 그림 한 장에 50만 원을 요구하셨습니다. 30장이면 계산이 안됩니다. 평균 가격이라고 하시네요. 그림 한 장 가격이 그렇게 비싼지 처음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동화 그림 그리시는 분이 일이 없어서 다른 일을 하고 뛰어난 실력의 분들이 일을 많이 의뢰받는다고 합니다.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는 여전하군요.


용돈 받는 제가 무슨 돈이 있나요. 동화책도 그렇게 멀어져 갔습니다. 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죠. 그분께서 동화책 업계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출판사 사장님 이셨고 직접 동화책을 그려서 판매도 하셨다고 합니다. 한창때는 수익이 아주 좋았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현재는 식당 사장님이시고 장사가 아주 잘 된다고 합니다. 반전입니다. 그래도 잘 풀려서 너무 다행입니다. 장사가 잘돼도 공짜로 그려줄 생각은 없으시겠죠. ㅎ


그림  freetime

언제가 동화책이 세상으로 나올 날이 꼭 오겠죠. 당분간 동화책은 제 상상 속에 있고, 매일 그 상상 속의 동화책 책장을 넘기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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