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eetime May 28. 2021

문제 해결

학교에서 과제를 하거나, 회사에서 일을 하다 막힐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주 자주 있습니다. 수학 공식을 풀거나, 반지 형상 알고리즘을 만들 때 항상 있는 일입니다. 답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많이 답답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그 문제를 주변 사람에게 말합니다. 회사 내 그 누구라도 괜찮습니다. 직장 동료, 사장님, 그 대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안사람, 아들, 딸에게 말해 보기도 합니다. 내가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그 문제는 무슨 형태를 만드는데 직선을 곡선으로 바꾸는 경우에,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말을 합니다. 다들 듣기 싫어합니다. ㅎ


여러 번 경험했지만, 이렇게 누군가에게 말만 했을 뿐인데,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답은 아니어도 이렇게 하면 될 거 같다는 실마리는 찾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말을 하면서 그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며 내가 한 말이 공명이 되어 제 귀로 들으면서 제삼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로 보게 됩니다. 그 문제를 잠시 떠나 있어도 머릿속에서 나름 정리가 되나 봅니다.


풀지 못한 문제가 나타나면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털어놔 보세요. 혹시 아나요.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도 있죠. 그것도 아니면 내 문제를 누군가에게 나눠줘서 마음이라도 좀 편해지긴 합니다. ㅎㅎ


주말에 초등학생 딸과 산책하다가 이런저런 회사 문제를 들려줬습니다. 이번 경우는 해결 책을 기대한 건 아니고 그냥 제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습니다. 딸이 다 듣고 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 그냥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야지"


머리 속에 전등이 딱 켜지는 그 순간, freetime
매거진의 이전글 쉬운 일이 있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