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라 기타줄

대학 시절의 추억 ~우정과 노래~

by 에밀리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시 공부를 하였지만, 우정과 노래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버지의 친구 K와, 노래 “울어라 기타줄”에 관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K는 같은 고향 선후배 사이입니다. 그는 한 국립 대학에 진학하여, 화학공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그는 열정적으로 공부하면서도, 때로 만나서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아래는 해변에서 만난 아버지와 K의 사진입니다.

망중한을 즐기는 아빠.jpg


아버지가 이렇게 머리가 긴 시절이 있었다니, 딸인 저로서는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본 아버지는 언제나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절, 아버지는 “울어라 기타줄”이라는 노래를 애창하였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해방 이후 발표된 곡으로, 손인호라는 당대 불세출의 가수의 곡입니다. 아버지는 이 곡을 어릴 적부터 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생이 되어서도 즐겨 불렀다고 합니다.


전공 수업을 야외에서 진행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교정의 커다란 나무 밑에서 이 노래를 불렀고, 만장의 박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버지 인생의 첫 콘서트였던 셈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에게 이 곡은 잊을 수 없는 ‘인생의 곡’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주현미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들었습니다. 대단한 미성의 보유자인 그는, 꾀꼬리 같은 음성으로, 아름답게 이 노래를 재해석 하였습니다. 청춘의 쓸쓸함과 “뜨내기 사랑”을 노래한, “울어라 기타줄”을 한 번 들어 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cTLp4OAVI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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