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목요일, 성북구청 앞에서 열린 ‘미아리 재개발 반대 시위’에 연대하였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피해 당사자인 미아리 성노동자들뿐 아니라, 오랜 기간 이 문제를 함께 다뤄온 ‘미아리연대’ 활동가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외친 한마디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말을 들어 주세요.”
성노동자들이 호소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수십 년 동안 성북구에서 경제활동을 이어 왔으나, 재개발 보상에서 배제되어 있다. 단순히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이 필요하다.
(2)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해 달라.
(3) 수년간 시위를 지속해 왔음에도 정치권과의 대화 채널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이제라도 우리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
현장에서 터져 나온 울음 섞인 목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단기간·이윤 중심’ 재개발 정책은 이제 전환점을 맞이해야 합니다. 경제적 선진국에 걸맞게, 성장의 이면에 가려져 온 사회적 약자의 권리와 삶에 더욱 세심하게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