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수요일의 한 밤

by 조 용범

수요일의 한 밤,

시곗바늘은 열 두시에 가까웠고

집을 향해 약간 경사 진 한적한

도로를 걷고 있다.


저-기 앞서가는 젊은 여성에게로부터

진한 소주 냄새가 바람을 타고

여기까지 생생하게 풍겨온다.

그녀는 오늘 밤만이라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용기 내어 그 남자에게 전화할 수 도 있고

오 미터를 점프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약간은 취한 채로 사는 것도 때로는 좋다,


그래 나부터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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