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북해도를 생각하며

by 조 용범

삿뽀로_였다 그 비 묻은 유리창에 비친
길가 반대편 몇 층짜리 번듯한 일식집 이름은.
그래 불현듯 작은 도시 오타루를 지나던 그 날-
유명한 옛 영화 여주인공의 산을 향한 외침이나
흩어졌던 기억들이 하나가 되었다가 흩어졌다
그는 잠시 상념에 젖는 듯했으나
이내 마시던 커피를 들곤 가게를 나섰다
그가 바라보고 있던 실상은
버스 시간과 횡단보도 신호 순서
그런 것 들이었지만-
어쨌든 겨울 삿포로를 한 번 더
가고 싶어 진 것도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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