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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2

북유럽에서 온 사진

by 조 용범

그녀만의 視線 [시선]은 언제나
일반적 상상의 범주-체제에 길들여진-를
훨씬 지난 어떤 스타일이었는데.
사막 끝의 만화경 같은 도시서부터
북유럽 어딘가에 위치한 무채색의 기암까지
홀로 불현듯 떠나지 못하는 곳이 없었다.
그래 뼈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어느 외딴 항구의 소년과도 같은
그 긴 시선으로-나 여기에 있다며
사진을 보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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