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바로 내민 그녀의 손엔, 남자의 한 쪽 장갑이 들려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떨어뜨렸나 보다. 긴 생머리 사이로 수줍게 드러난 도톰한 입술에 그의 눈높이까지 오는 큰 키가 영락없는 미인이다. 남자는 고마운 마음에 입을 열었다.
"고고고고곡고곡 고맙씁니다.."
날이 너어무 추운 거야 인간적으로.
영화 연출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포토그래퍼로 일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항해사 시절 구입하신 Canon AE-1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