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그놈의 장갑이

by 조 용범

"저기요."


바로 내민 그녀의 손엔, 남자의 한 쪽 장갑이 들려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떨어뜨렸나 보다. 긴 생머리 사이로 수줍게 드러난 도톰한 입술에 그의 눈높이까지 오는 큰 키가 영락없는 미인이다. 남자는 고마운 마음에 입을 열었다.


"고고고고곡고곡 고맙씁니다.."


날이 너어무 추운 거야 인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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