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느 스테이지부터는 전문성과 천재성, 경력은 그리 중요한 항목이 아닐 수 있다. 상식으로 기반이 잡힌 인격체인지, 협동과 합의를 중시하는지,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한 책임감과 용기를 얼마나 갖추었느냐가 심도 있게 요구된다.
자신을 증명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현재의 언행이다. 그 행동들이 쌓여 과거가 되고, 그 과거들로 미래가 산출된다. 이미 일어난 것에 대해서 추가 설명은 변명일 뿐이다. 이를테면 개봉된 영화나 발표된 작품은 관객들이 느낀 대로 내린 평가가 사실인 것이지, 작가의 "이러이러한 작품입니다."라는 설명은 참고자료 정도랄까. 그로써 변화라는 것 역시 다른 때에 존재할 수 없다. 현재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