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상수동에서

by 조 용범

그녀가 말했다.


"오빠 그런데, 막 절실하게 믿고 그런 건 아니지?"


"독실한 신자냐고 물어본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까... 나 정말 절실하구나."


방금 나온 너의 커피가 그 사이에 식어버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서로 다른 건 문제가 아니다. 각자의 것을 대충 믿는 것, 그것이 심각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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