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경포대 가는 길에 영화 녹음장비를 가지고, 높은 산이 둘러싼 폐교 운동장 가의 나무 아래 벤치에 앉자. 따스한 햇살과 푸른 오후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서 헤드폰으로 수만 가지 소리를 들어보자. 몇 년 만에 그림도 그려보고 사진도 찍고, 한 번쯤 노래도 불러보자. 너와 나의,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방법에 관하여. 우리는 과다한 것에 둘러싸인 채로 또 너무나 많이 잃어가고 있다. 나의 페이지를 연필로 천천히, 그리고 잘 채워보자. 시간이 지나면 분명 멋진 한 권의 책을 누군가에게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운동장에 가본다면, 분명 이 마법을 믿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