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예술동지에게

by 조 용범

비록 통장은 좀 비었을지라도

객석은 덜 차있을지라도

그 배우를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은, 무대는

그의 호흡으로 또 행간의 시선으로

우리의 기대로 밀도 있게 채워져 있다

그 사이에 비로소 터져나온 무언의 호흡이

그 어떤 격한 대사보다도

값지고

강하고

계절을 버텨온 열매와도 같이 달다

우리의 절실함이

너희의 마음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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