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의 푸른 풀밭, 오후. 저기, 길 위에. 두 어린이. 스케이트 보드 하나를 가지고 신나게 노는 모습. 물론 보드를 밟고 선 것이 아닌, 그 위에 앉아서 신나게 발을 구르는 방식으로.
여기는 나무그늘 아래 벤치.
내 머릿속에선: 참, 아이들이라 할 수 있는 방법 같아.
이 말이 떠오르는 순간, 내 주위를 감싸고 있던 파릇한 풀들이 시들어버린다. 눈을 들어 다시 저기를 본다. 스냅 작가의 제안에 따라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웃으며 뛰는 커플. 공원엔 많은 사람이 있다. 그녀 손에 들린 예쁜 꽃다발은 여기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다.
저 아이들과 커플에게 물어보면 아무 일 없다는 듯-좋은 와중에-혹은 너무나 해맑게 대답할 지도.
"지금 좋아서, 나는 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