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주먹의 1지를 펴서 끝을 오른쪽 볼에 대고 살짝 돌린 다음, 오른손을 펴서 눈앞에서 손가락을 가볍게 흔들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반원을 그린다.’
‘아름답다'의 수어를 문장으로 표현한 글입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범위에는 말 외에도 행동, 표정 또는 그림과 문자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요. ‘아름답다’의 수어에서 자신의 얼굴 앞에 원을 그리는 행위는, 말보다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내 앞에 그리는 원 : 부드러움이 주는 포용력 그리고 거기서부터 느껴지는 단단함 같은 감정들 덕분에 말이죠.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의 경우, 생각보다 그 의미를 속 깊이 들여다본 적이 없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름답다’의 어원을 찾다보면, ‘아름'은 순우리말로 ‘나'를 뜻한다고 합니다. 아마 오래전 사람들의 기준에서는 ‘나다운 것’이 그것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꾸밈없는 그대로의 모습들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