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해 질 녘 02

by 조 용범

오늘 오랜만에 해 질 녘이라는

이름의 여자를 다시 만났는데

아직도 얼마나 고운지

사진을 찍으려다가

그냥 그대로 길가에 멈춰 서서

노을빛따라 상기된 두 뺨을

하염없이 그렇게 바라만 보았던 거야

정신을 차리고 사랑한다

말하려 했더니 금세 어디 갔더라고

그래 한 번 미소 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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