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향 한껏 테라스를 타고
넘어 들어오는 짭잘한 내음에 바깥을 보니
백사장을 걸으며 한 여성이 작은 손짓으로
그에게 무어라 말하고 있었다
허공을 찬찬히 그리던 그 말은.
"사랑해요."
남자는 미소지으며
그녀의 발그레한 볼을 어루만지다가
한껏 끌어안는 것이었다
가녀린 꽃잎같은 눈물이 그의 셔츠에 닿아
아련한 향기가 전해졌다
그 어떤 유명 발레리나의 동작보다
아름다웠던 순간
그 속에 서로가 있다
영화 연출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포토그래퍼로 일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항해사 시절 구입하신 Canon AE-1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