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수국 한 다발

by 조 용범

"그래, 우리 연애할 적에도 이런 멋진 꽃다발 주곤 했어."


몇 년 만의 고운 꽃이라며- 맑고 조용한 평일의 해변에서 웃음 짓던 그들의 얼굴엔, 어느 젊은 날의 패기로

가득 차 있던 항해사와 꿈 많던 신입 여사원이 지난다.

조용한 수국 꽃잎과도 같이 푸른 먹처럼 마음에 번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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