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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2

남산 아래의 식당에서

오리올

by 조 용범

그렇게 마법의 시간이 지나고

옥상에 밤이 내려앉으면

남산의 작은 아카시아와 온갖 나무들이

저마다의 내음으로 어깨를 감싸 안는다

그래 혹 꾀꼬리 소리도 들리려나 생각할 즈음

온 더 락 잔의 얼음이 살짝 움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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