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통의동에서

by 조 용범

차가운 음료수를 바리바리 싸들곤

골목 돌아 어느 학생의 어머니 마냥

들어선 곳은 통의동의 작은 베이커리였다

여름이 이미 올 만큼 온 터라 빈손으로 가기에는 뭐하였다

마침 빵이 나오는 시간이었는지 문가에 들어서자

흰 셔츠를 온통 고소한 내음이 감쌌고

주변은 마치 디퓨전을 끼운 듯 아직 밀가루가

공기 중에 아주 미세하게 남아있어 부드러웠다

그녀는 문가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이자 천천히 미소 지었다.

처음이었다― 동생이 일하는 모습을 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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