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많은 사람의 미라클 모닝

매일 기록하기, 그게 무엇이든 - 4일 차

by 가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는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더 어렵고 높은 수준의 스킬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삶의 스킬이다. 일찍 일어나려면 우선 전날에 잠을 일찍 자야 한다. 하지만 걱정많고 생각많은 사람이 쉽게 잠에 들 리가 없다. 괜한 고민들을 뒤적거리며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천장도 보고 잠깐 눈도 감았다가 떴다가, 내일 입을 옷을 준비를 하다가, 다시 유튜브를 보다가, 그렇게 잠들면 늘 자정을 넘기고야 만다. 새벽 2시에 잠든 사람이 새벽 6시에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하겠다고 설친다? 뭔가 앞뒤가 안 맞아도 확실히 안 맞다. (내 이야기이다.)


김미경 선생님의 동기부여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네 삶에서 일이 도저히 안 풀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라'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김미경 선생님의 피아노학원이 잘 운영되지 않아서 고민과 걱정 속에서 계시던 어느 날, 벌떡 일어나서 새벽 4시에 학원에 가서 피아노 학원 수강생 부모님들께 편지를 썼다는 그 썰 말이다.

그 이야기에 깊은 영감을 받은 나도 작년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 걱정을 떨쳐내기를 실현하고 있다. 아침을 일찍 맞이하다 보면 마법처럼 뭔가 일이 술술 풀리는 마법이 찾아올까 싶어서..

하지만 그냥 새벽부터 맨눈을 뜨고만 있자니 동기부여도 없고 그대로 잠들기 일쑤라 운동을 모닝 루틴에 넣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그 길로 아침 7시 수영을 간다. 그 루틴을 실현하고자 아무리 밤에 일찍 자려고 애를 써도 밤에는 낮보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이 나를 찾아온다. 그 고민들과 맞장을 뜨다 보면 결국 꼬박 자정을 넘기고 만다.

작년에 수영장을 간 날보다 안 간 날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1년 동안 새벽 수영반에 다녔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여전히 어렵다. 월, 수, 금 수영반에 다니는데 저번주 금요일 수영을 쨌고, 이번 주 월요일도 쨌다. 다시 또 오랜만에 내일 수영장에 가야 하는데 또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걱정이 되고, 걱정은 걱정을 낳고 또 잠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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