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에라
“뱁새도 뱁새 나름 잘 사는 중입니다.”
티브이 속 드라마 대사가 그랬다.
“열심히 하지 말고 잘 좀 하세요.”
옆에서는 짝꿍이 말했다.
“잘하란 말이야, 잘 좀.”
유독 ‘잘’이 붙은 결과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내가 ‘잘’ 해내는 사람이길
꿈꾼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엉성한 쪽의
성질이 더 강한 사람이었다.
노력해도 그건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뱁새가 학을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진다고,
에라 모르겠다. 난 뱁새인걸.
뱁새도 뱁새 나름
사는데 별 지장이 없다.
그거면 된 거 아닌가?
난 결과가 좀
엉성하고 느리고 어설퍼도
과정을 즐기는 사람,
진심으로 해내는 사람.
이제는 그거 하고 싶다.
이제는 그렇게 살 거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나로서 잘 살아가는 연습 중:)
당신의 에라 모르겠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조금 부족해 보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도
비로소 인정해 보면 매력적이라는 거.
그래서 여러분도 항상 매력적이라는 거,
아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