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만 꿈인 걸 알아서 두렵지 않은 감정”
날짜 : 2025.05.03 ❘ 요일 : 토요일
날씨 : 비 온 뒤 흐림 ❘ 활동성 : 대체로 가벼움
오늘을 한 줄로 제목 붙인다면?
꿈속의 기괴한 신비로움
오늘 어떤 일이 있었나요?
평소 나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다.
오늘은 유난히 기괴한 꿈이어서
눈을 떠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
마치 꿈이 나를 찾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꿈이 내내 뇌리에 남았다.
나는 친구들과 목욕탕을 갔고,
그 목욕탕은 한 칸짜리 방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목욕을 마치고 온
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기괴했다.
자궁 안에 아기가 심어졌고,
아기는 얼굴과 상체를 내밀고 있었다.
친구들은 치마를 입고 아래가 시원하다며
신이 나서 돌아갔다.
내 자궁 안에는 피가 흥건하게 고여있었고,
아기는 아주 작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마치 감정과 무의식이
반죽처럼 버무려져 고여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 모습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목욕탕 집에 돌아가서 따졌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으라고.
그런데 그건 네가 원한 것이었으며,
자신들은 돌려놓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옆에는 나와 같은 상황의 사람이 있었으며
우리는 한참을 목욕탕 사람과 실랑이를 벌였다.
목욕탕 관리인이 와서는
다짜고짜 창세기와 전도서를 읽으라고 했다.
우리는 그것을 읽었고,
그러자 관리인이 물이 찬 팩 두 개를
우리 앞에 가져다주었다.
그 팩에 서서히 물이 찼고,
그 팩이 커짐에 따라 나도 터질 것 같았다.
팩이 터지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난 죽을 것이라
예감했지만 꿈이 끝이 났다.
그 일과 마주한 나의 감정은 어땠나요?
(복수 선택 가능)
☐ 기쁨 ☐ 평온 ☐ 슬픔 ☐ 분노 ☐ 불안
☐ 혼란 ☐ 충만 ☐ 지루함 ☐ 두려움
☐ 기타 : 의아, 당황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또는 한 줄로 정리한다면?
검붉은 색 ㅣ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 감정을 토닥여 준다면,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요?
이상한데 당연한 걸 본
알쏭달쏭 이 감정, 너 괜찮니?
이 감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꿈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신기해서.
이 감정을 바꾸고 싶다면,
어떤 감정으로 바꾸고 싶은가요?
혼란 속에서도 한 발짝 물러서서
더 지혜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런 넉넉한 감정으로 바꾸고 싶다.
감정을 돌보고 있는
오늘의 나에게 보내는 한 마디
오늘은 기괴한 꿈을 꾸었고,
난 그 꿈을 다시 되감아 보며 감정을 돌보았다.
꿈은 내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꿈을 복기해 봄으로써
꿈 안에서의 경험과 감정이
내 무의식 안에 잠가놓은 생각, 감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 신기했다.
하루하루, 한걸음 한걸음
더 세심하게 감정을 돌보니
내 내면은 더 세밀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내고 싶다.
혹시 오늘 여러분의 꿈은 어땠나요?
그에 따르는 감정은요?
기묘하고 이상한 꿈일수록
그것을 글로 꺼내는 일에는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속엔 당신도 몰랐던
내면의 단서가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오늘, 꿈을 통해 보내온 감정의 열쇠를
손으로 쥐어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당신의 마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