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면 마음도 가라앉는, 미세한 불안과 함께"
날짜 : 2025.05.06 ❘ 요일 : 화요일
날씨 : 흐림 ❘ 활동성 : 찌뿌둥
오늘을 한 줄로 제목 붙인다면?
날씨 따라 마음도 흐림
오늘 어떤 일이 있었나요?
연일 맞은 연휴에 여유로운 며칠이다.
그래서 난 매일 한 시간 반씩 강아지와 산책 중이다.
오늘은 하늘이 매우 흐리다.
비가 오려나.
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 흐림이다.
보통 날씨가 좋은 날의 산책은
산책 중이나 후 전부 기분이 좋은데,
오늘은 대체로 마음이 가라앉는다.
왜인지 모를 미세한 불안과 초조도 느껴진다.
내 감정은 정말 날씨에 민감한 것 같다.
그런데 감정 영향을 받은 건지
오늘 산책 중에는,
남의 집의 자유로운 강아지가
우리 집 겁쟁이 둘째 달봉이를 쫓더니
물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달봉이는 한껏 쫄아서 도망치기 바빴다.
고놈 강아지가 자꾸 쫓아와서
쫓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고선 제집 찾아가던데,
뉘 집 개인지, 고놈 참 똘똘한데 어이없었다.
그 일과 마주한 나의 감정은 어땠나요?
(복수 선택 가능)
☐ 기쁨 ☐ 평온 ☐ 슬픔 ☐ 분노 ☐ 불안(미세하게)
☐ 혼란 ☐ 충만 ☐ 지루함 ☐ 두려움
☐ 기타 : 가라앉음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또는 한 줄로 정리한다면?
어두운 고동과 섞인 남색,
흐린 날씨 따라 드러난 미완성작 우울.
그 감정을 토닥여 준다면,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요?
괜찮아, 다 괜찮아.
하늘이 유유히 흐르듯
조금 불안해도 유유히 흐르자.
이 감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왜 불안한지 원인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이 감정을 바꾸고 싶다면,
어떤 감정으로 바꾸고 싶은가요?
불안이 조금 더 줄어들었으면.
다정한 편지를 쓰듯
불안을 쓰다듬어 말랑해지길.
감정을 돌보고 있는
오늘의 나에게 보내는 한 마디
날씨의 영향을 잘 받는 너,
오늘의 감정을 돌보았네.
흐린 날이면 매번 기분이 다운되었는데,
오늘은 마음을 한번 더 들여다보고
글로도 써보니 그 불안이 조금
따뜻한 불안으로 바뀐 것 같아.
토닥토닥,
날씨도 흐르고,
내 마음도 흐르고.
그리고 난 나를 토닥토닥.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요.
당신의 감정은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