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둔 시선을 내면으로 끌어올 때 드는 무게 있는 감정”
날짜 : 2025. 05. 27 ❘ 요일 : 화요일
날씨 : 맑음 ❘ 활동성 : 약간의 근육통
오늘을 한 줄로 제목 붙인다면?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야
오늘 어떤 일이 있었나요?
수업을 듣다가 문득 내 상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맞았다. 내 시선이 온통 바깥에만 머물러 있었고, 그 시선에는 인정욕구 + 괜한 서운함 + 조급함이 맞닿아 있었다.
사실 요즘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고, 붕 떠 있고, 공부에 집중도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글에 들어가 보면 좋아요가 몇십 개에서 몇백 개는 달려 있는 게 부러웠다. 글을 쓰고 올릴 땐 즐겁고 행복했다가도, 글을 올린 후에 결과물을 보고는, 내 노력이 무산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한동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괜스레 핸드폰을 껐다 켰다 계속 왔다 갔다 했다. 늘 마음 중심에서 벗어나 저 멀리에 시선을 두다가, 갑자기 퍼뜩,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라는 의구심이 떠올랐다.
그 일과 마주한 나의 감정은 어땠나요?
(복수 선택 가능)
☐ 기쁨 ☐ 평온 ☐ 슬픔 ☐ 분노 ☐ 불안
☐ 혼란 ☐ 충만 ☐ 지루함 ☐ 두려움
☐ 기타 : 서서히 평온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또는 한 줄로 정리한다면?
갈색 파도에서 푸른 하늘색으로.
마음에서 하는 말 : “중심으로 네 시선을 끌어와.”
그 감정을 토닥여 준다면,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요?
마음아, 내 안에 강한 인정욕구가 있었어. 난 늘 결과치로 나를 판단하는 습관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되었어. 이건 아주 오래된 습관이야. 난 타인의 노력이 들어간 과정을 알지 못해. 그런데 늘 결과로만 모든 걸 판단하려 들었다는 걸, 이 감정을 꼼꼼히 살펴보니 알게 되었어.
너, 내 안에 무슨 생각이 뿌리 깊게 숨어 있는지 돌아보게 해 줘서 고마워. 나 이제 좀 더 명확하게, 내가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 지 정하는 지표로 널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이 감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타인의 결과치를 나의 목표로 삼아,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어디이고, 어떤 모양인지 구체화시키는 동력으로, 이 감정을 유지하고 싶다.
이 감정을 바꾸고 싶다면,
어떤 감정으로 바꾸고 싶은가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도가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이 감정을 유지한 후 바꾸고 싶다. 이 감정은 쉽게 타인과 나를 비교하게 하고, 주눅 들게 하고, 실망이 들게 한다. 이 감정을 인식하고, 안정화하는 작업에 더 몰두하고 싶다.
감정을 돌보고 있는
오늘의 나에게 보내는 한 마디
요즘 자주 마음을 집어삼킨 실망감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었지. 처음엔 그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몰라 수업을 듣는 동안에도, 다른 일을 하던 때에도 그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던 나 _ 어느 순간 그런 나의 상태를 깨달았다는 게 대견해.
첫째, 감정은 내 깊은 생각을 반영해. 난 그동안 늘 결과에 살았어. 그것도 좋은(잘한) 결과에만. 이제는 긴 과정에도 살아낼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둘째, 감정은 충분히 표현될 기간이 필요해. 그동안 내 안에 움츠리고 있었으니, 폭발할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한 걸지도 몰라. 감정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조급해하지 않는 충분한 시간을 갖자.
셋째, 나의 과정, 때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혹은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건 틀린 게 아니야. 나의 이번 삶에 드러난 다른 방식의 길일 뿐이야. 이 과정 자체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
넷째, 그동안 나는 타인의 인정에 의해 나를 결정하는 일에 몰두해오곤 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내가 개입해 내 행동의 의도를 결정해도 된다는 허용이 마음에서 일었다.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나로 나아가자.
다섯째, 감정을 외부 시선에서만 인식하지 않고 마음 중심으로 끌어와 관점에 무게감을 주는 작업은, 쉬이 혼란스러워지고 흔들리는 마음 상태에 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안정화 작업하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자.
+Too Much Information 생각 정리
① 오늘 혹시 유독 빠져드는 생각이 있나요?
나는 왜 항상 하고 싶은 일이 오래 걸리거나 늦게 이루어지지?
② 그 생각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나요?
별로. 빨리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조급함이 들고, 때로는 자기비판이 심해진다.
③ 그 생각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나는 잘 돼야 해. 잘 해내야 해. 사람들에게 얼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④ 그 생각을 유지하고 싶다면 왜인가요?
유지하고 싶지 않다.
⑤ 그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나요?
나는 왜 잘 돼야 하지? 내가 하는 일은 왜 빨리 성과가 나타나야 하지? 난 좋은 결과를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 느려도 좋아. 느리면 깊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
오늘을 사는 것 자체가
나에겐 빛나는 기회야.
조금 다를 뿐, 틀리지 않은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응원해요. 오늘이라는 빛나는 기회 속에서 우리 반짝이며 살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