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스터 힐러 데보라 킹의 저서 《진실이 치유한다》에는 지독히 솔직한 자기 고백이 담겨 있다. 모든 과정을 거쳐 힐러로 거듭난 그녀의 여정은 경이로우면서도 애처롭다. 그중 거짓된 삶을 살며 겪은 저자의 마음이 잘 드러난 구절에 나는 유독 마음이 끌렸다.
거짓으로 살면 미치게 된다. 실제 느끼는 것과는 다르게 느끼는 척한다. 무언가를 경험해도 그것이 일어나지 않은 일인 것처럼 행동한다. 나는 이렇게 분열된 채로 살아가는 데 선수였고 내 감정을 봉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진실을 억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 단지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을 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이 ‘문제’는 나라고 여겼다.
우리는 늘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상 솔직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의 찌질하고도 어두운 면을 정통으로 직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랐거나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한동안 나는 ‘회피’로 내 마음 들여다보는 일을 피해왔다. 왜냐하면 나는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선 안 되는 사람, 그렇기에 타인의 모든 행동을 관대하게 바라봐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타인이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이 전부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나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뿐이었다. 나는 분명 그들의 행동에 분노와 실망을 느꼈으나, 그건 내 마음에 생겨선 안 될 감정이라 치부했다. 결국 나는 그런 감정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기기에 이르렀고, 이는 곧 나 자신을 미워하는 데 온 힘을 쏟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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