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사람들 39화
자료조사 중 <루나의 전세역전>이라는 책을 찾았다.
그중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전세사기를 겪기 전
루나는 행복을 깃털만 한 걱정도 없는 완전무결한 상태, 원하는 것을 전부 이룬 최상급의 상태로 규정했었다.
100%의 행복함.
이상 속 행복은 완벽하다.
하지만
뜻밖에 전세 사기 사건이 생기고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는 상태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되면서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그렇다고 행복을 포기해야 할 것인가?
루나는 이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행복을 찾으려 애쓴다.
모든 것이 충족된 상태는 있을 수 없나 봐
내 잘못이 아냐
안달할 일도 아냐
루나의 독백을 보며 코끝이 찡해졌다.
나는 <루나의 전세역전>을 통해서 홍인혜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시와 만화 에세이를 찾아보았다.
작가지망생의 연말은 싱숭생숭하다.
1년간 공들인 작품들을 마무리하고 공모전에 보냈다.
지난 몇 년간 성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품이 내 손을 벗어날 때면 매번 나는 뜬구름 잡는 처지에 놓인다.
불안하고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일상은 계속되고
100%의 상태가 아닐지라도
나는 꿈을 향해 마음을 다잡고 싶다.
지난번보다 괜찮아졌어
점점 더 내 마음을 잘 풀어내고 있어
무엇보다 글 쓰는 순간이 제일 행복해
나는 행복이 100% 만족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 그러니까 힘들어도 괜찮다.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