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개월 간 저희 팀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 부끄러운 제품을 만든 뒤, 고객에게 판매까지 이뤄낸 경험을 공유드립니다.
AI Automation Agency의 시작
AAA라고 불리는 AI Automation Agency를 아시나요? AI의 발전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러한 에이전시는 노코딩 툴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딩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에이전시에 비해서 확실히 저렴한 비용으로 작업이 가능하게 되죠.
제공한 주요 서비스
AI Chatbots
AI-Enhanced Workflows
Content Generation Systems
AI Consulting
저희가 판매한 솔루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때 작업을 통해서 소소한 매출을 달성했고, 또한 GPTers에서 온라인 강좌도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Agency를 시작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Agency의 주요 목적: '제품의 방향성'을 결정
저희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서비스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다짐했죠. 그래서 처음부터 매출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만들고자 다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 방향성에 대한 저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오직 고객의 Willing to Pay가 높은 제품이 앞으로 우리가 집중할 제품이다 다짐했습니다.
대표님! 근래 가장 큰 불편함이 무엇이세요?
미팅을 시작할 때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고객이 겪는 가장 큰 불편함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데 가장 지불의사가 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대표님은 잠재 고객에게 아웃바운드 메일을 보내는데, 하루에 2시간씩 주 3일 한 달 기준으로 약 30시간을 투입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표님은 특히 하루 2시간 작업해서 5건을 발송할 만큼 발송 건 수가 매우 적었는데, 그 이유를 여쭤보니 수신하는 기업에 맞춤으로 발송양식을 매번 변경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꼭 해야 하는 업무이지만, 자기가 매번 시간을 쓰는 게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했죠!
Y-combinator의 가르침:
'Hair on Fire Problem'을 찾아라
이거 저희가 해결해 드릴까요? 대표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특히, 구매비용은 이를 통해서 본인이 줄어드는 작업시간을 토대로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이 고객을 찾아갔을 때, 다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1시간 넘게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해당 솔루션은 5분 만에 구매결정을 말했습니다. 고객의 니즈가 크다면, 이렇게 빠르게 구매의사를 표시하는구나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Y-Combinator에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Hair on Fire Problem'을 찾아라입니다. Hair on Fire Problem은 머리에 불이 붙은 사람은 불을 끄기 위해서 벽돌도 산다는 만큼 급박한 문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재고객이 바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문제를 의미합니다. 어쩌면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드린 거죠.
GPT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
고객이 원하는 바는 '기업에 맞는 커스텀 된 메시지를 발송하는 것'입니다. 초기 목적을 달성한다면, 사실 제품은 어떠한 형태라도 상관이 없는 거죠! 실제로 저희는 스프레드시트에 GPT기능을 추가해서 모든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제품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형태이지만, 이를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자, 바로 최종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서비스 작동프로세스
하나의 판매 사례를 전체 시장으로 확장
Lead Generation에 대한 시장의 큰 니즈
B2B기업에게 아웃바운드 세일즈는 굉장히 중요한 판매전략입니다. 특히 영업직군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는 초기기업은 대표님이 직접 이를 시행하고, 중견 기업들은 SDR(Sales Development Representative)이라는 직무를 구성하여 Lead Generation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니즈는 정말 크고, 그만큼 경쟁사도 많습니다. 실제로 2개의 기업과 추가계약 체결 직전이죠!
Lead Generation 성공방정식 :
신규 Lead 숫자 = 아웃바운드 메시지 총량 * 메시지 당 전환율
해당 서비스의 성공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단 '메시지 총량'은 GPT기반의 자동화가 제일 잘하는 영역이며, 모수가 충분하면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 다만, 정말 어려운 부분이 '메시지 당 전환율'입니다.
메시지 당 전환율을 높이는 방법: Outbound에 대한 부정적 인식 깨부수기!
고객을 인터뷰할수록 국내에는 Outbound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웃바운드 세일즈가 비교적 호의적인 미국과 비교해서 전환율 자체가 낮으며, 그만큼 국내 서비스도 유니콘 기업이 많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서비스의 핵심은 Outbound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바꿔서, 전환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가 싸움입니다.
아이디어가 팔리는 스토리 만들기 : RightTime Reach
책 '아이디어가 팔리는 순간'에서, 무언가 판매를 위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스토리를 만들라고 합니다. '목표 - 문제 - 진실 - 변화 - 행동'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1. 목표 : 당신, 대표자 및 영업담당자로서, 항상 매출 상승을 목표로 합니다. 타깃 고객들에게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미션입니다.
2. 문제 및 진실 : 그러나, 고객들은 종종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문제는 제품의 가치 자체가 아니라, 그 가치를 알려주는 시점입니다. '아무리 향기로운 꽃도 냄새를 맡지 않는 코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고객이 제품을 필요로 할 때, 그 제품 정보가 바로 눈앞에 있어야 합니다.
3. 변화 및 행동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고객의 실제 필요 시점을 파악하려 합니다.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여 맞춤형 메시지를 적절한 시기에 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객은 제품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받게 되며,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구매 의사가 높아집니다.
결국, 해당 아이디어가 팔리는 스토리가 될지는 시장의 검증이 필요하겠죠! 한 순간에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계속된 고객검증을 통해 고도화해 보겠습니다!
결론 : 창업의 시작, 우직하게 나아가보겠습니다!
매출이 발생하니 세금계산서 발행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처음으로 사업자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 판매를 했을 당시, 회사이름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모든 과정이 빠르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죠. 그렇게 저는 창업하였습니다! 이름은 AmplifyAI입니다.
1년 전에 저는 10번 실패할 다짐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정말 10가지 아이템을 검증했더라고요! 그렇게 1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을 만들어냈습니다. 구체적인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매출을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죠. 더 큰 어려움이 가득하겠지만, 결국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우직하게 나아가보겠습니다. 병아리창업가에게 서비스에 대한 의견 혹은 투자 관련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