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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은 오랜 시간 변하지않을 국제사회 진리

[500자 독후감] 팀 마샬 <지리의 힘>

by Woozik

예술 근처 어디쯤 Day.10



L 지리의 힘 / 팀 마샬 저


500자 독후감


유투브로 간간히 올라오는 <알쓸신잡>을 보면 참으로 신기했다. 발생한 사건은 누구에게나 동일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에 내가 모르던 건축, 물리, 수학적 사고로 무언가를 해석한다면 생각치도 못했던 독창성에 대해서 감탄하곤 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국가간의 정치적 문제를 지리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읽고싶었다.


특히 '독일'의 EU에서의 역할을 설명하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독일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에서 매번 전쟁을 겪어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불행했던 지리적 요소가 유럽연합이 형성된 이유부터는 기회의 요소로 바뀌게된다. 유럽연합의 설립은 프랑스와 독일이 더 이상 서로를 공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서로를 꽉 끌어안으려는 이유를 만든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의 경제권을 아우르는 드넓은 지리적 공간이 탄생하였다. 따라서 유럽연합은 스페인, 그리스의 경제위기 및 영국의 블렉스트와 같이 끊임없이 해체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연방화를 주도하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이 통솔하는 연방화된 유럽 국가는 앞으로 예산 공유 같은 주권들을 일정 수준 단일체제 안에 모으는 형태까지 발전할테고 서로 상반된 경제 양상이 동거하는 유럽의 윤곽은 더욱 선명해질테다.


이 책을 통해 기존에 갖지 못했던 국제 정세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되었다.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적 요소는 오랜 세월이 함께한다. 그렇다면 지정학이라는 시각은 오랜 시간 변하지않을 진리와도 같다. 그렇기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지정학이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고한다. 이처럼 변하지않는 사실을 토대로 국제사회를 바라본다면 우리들은 좀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상깊었던 구절


1.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2. 지구라는 행성의 70억 인구에게 주어진 선택들은 늘 우리를 제약하는 강과 산, 사막과 호수, 그리고 바다에 의해 어느 정도는 결정된다는 것이다.

3. 중국인들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틀에서 본다.



질문


6월 22일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에 위치한 수중 암초로, 한국 정부는 2003년 이곳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고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어도는 영유권 분쟁 대상은 아니지만, 한국과 중국의 EEZ가 중첩되는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양 관할권을 둘러싼 분쟁의 불씨는 상존합니다.

중국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남중국해와 인도와의 분쟁에서 보인 행태에 비춰볼 때 무력 도발이 없을 거라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한국은 독도 문제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철저히 대응하고 있지만, 이어도 문제에 대해선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들의 관심도 독도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집니다. 2016년 제주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려 응답자의 50% 가량이 이어도와 해양과학 기지에 대해**"잘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잠재되어있는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야할까?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대비할 수 있을까?




참고자료


https://v.kakao.com/v/20200718040304602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0/06/2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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