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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Dec 11. 2020

침묵하는 그리스도인

한 사회에 불의가 횡행한다면, 악인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 채기현 목사


침묵하는 그리스도인이 사회의 악을 증폭시킨다는 말에 동의한다. 국가, 사회, 공동체 혹은 개인이 약자들을 향하여 가하는 물적/정신적 폭력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을 못본 체 하고 뒤돌아 서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그리스도의 본을 따르고 신앙의 양심에 따라 약자들이 핍박받을 때 그들의 곁에 서 주었더라면, 악이 이 세상가운데 없어지지 않더라도 악인들로부터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은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약자를 품고 희생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보는 사회는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의 상황으로 펼쳐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기 보다는 약자가 사회나 집단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교생활, 교회주의에 빠져 약자의 고통앞에 물불을 가리는 모습은 스스로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적 현상은 모두에게 다 잘못이 있다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독교 지도자들이다.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성범죄, 탈세 등 비윤리적이고 비양심적인 행태들을 보고 배운것이다.


다시말해 이정표가 되어야할 종교 지도자들의 삶을 보고 그들을 따르는 성도들이 복음의 무능력을 학습한것이다. 종교의 형태는 있으되 삶에서 본이 되지 못하는 무능력한 모습이 약자의 고통앞에 침묵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양산해 냈다.


정말 다음세대를 위한다면, 성경적으로, 신앙의 양심에 따라 선택의 순간들을 진중하게 고민하고 기도하며 성숙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의 기독교는 중세시대의 천주교보다도 못한 이기적인 집단으로 변질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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