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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Aug 15. 2021

돈을 걸면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챌린저스 어플로 습관만들기.


습관. 돈을 걸면 만들수 있을까?

돈만 건다고 해서 습관을 만들 수는 없다.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걸고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꾸준하게 공부를 해보지만, 작심삼일도 못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년 겨울에는 만보 3달걷기를 목표로, 비올라를 구매하는 보상을 걸었지만, 눈이오고, 비가오고, 몸이 쳐지고, 다리가 아프고, 갖가지 이유를 갖다 대다보니, 돈으로 주어지는 보상으론 습관을 만들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챌린저스로 가능하다.

챌리저스는 어플 이름이다. 우선 어플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습관을 검색한다. 그리고 돈을 건다. 사전에 설정되어 있는 주당 인증 횟수를 인증샷을 올리며 채운다. 끝.

하지만, 단순히 돈을 걸고 하는 막무가내 습관 만들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나와 같은 목표를 걸고 인증하는 ‘그들’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인증샷을 쌓아가고, 목표를 마무리했을 때 주어지는 소정의 보너스 포인트.

마지막으로 습관이라고 하지만, 한번 챌린지에 참가했을 때 주기는 보통 2주단위다.

한달동안 해보자, 세달동안 해보자. 라는 어려운 목표보다는.

자 우리 같이 2주동안만 한번 해보지 않을래? 라는 귓속말을 듣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챌린지 참가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챌린저스 한달 후 단점은.. 허위 인증을 시작하게 된다는 점.

세 가지를 선택해서 진행했다. 1시간 공부, 팔굽혀펴기, 플랭크. 팔굽혀 펴기와 플랭크는 꾸준하게 정해진 시간에 인증을 마칠수 있었지만, 1시간공부는 생각보다 인증하기가 어려웠다.

아이를 키우면서 집안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1시간이라는 긴 호흡의 집중이 어려웠고, 1시간은 했으나, 종료 인증을 하지 못해. 시작인증만 하고 끝인증을 하지 못해 다시 처음부터 인증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챌린저스 시간인증은 일시정지가 없다)

나중에는 결국 허위로 대충 사진을 찍으며 허위 인증을 시작했다. 챌린지에 걸어둔 만원이 아까웠기 때문에, 습관보다는 만원을 획득하고자 시간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사진만 찍고 올리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순수한 노력만으로 어려운 습관만들기, 챌린저스로 시작해보자.

허위 인증을 하는 부작용을 겪자. 계속해오던 챌린지를 모두 그만두었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나마 꾸준히 해오던 습관마저 모두,, 모모오오오오오오오두 그만두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일이.

내 몸도 2,3달이면 어느정도 습관이 되었고, 돈을 걸고 타인과 함께 한다는 두가지 요소가 없이 내 스스로의 의지로 되겠지 생각했지만.

여지없이 모든 습관이 무너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2달후 오늘. 나는 다시 3개의 챌린지를 각각 만원에 신청했다.

매일 블로그 글올리기, 매일 공부1시간, 매일 푸쉬업


이글은 매일 글올리기 챌린지의 첫 시작글이기도 하다.

습관이 필요한가.

챌린저스로 몸에 습관을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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