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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Aug 25. 2021

개발자의 심리변화 4단계

개발자의 정신적인 에너지 소비가 많은 이유

개발자라는 직업은 육체활동이 아닌 정신활동이 주를 이루는 업종이다. 손으로 만질수 있는 물질을 사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사고의 흐름을 통해 수작업으로 하던 업무를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이 단계를 구현한다 라고 표현한다. 구현의 과정에서 취미가 아닌 일로서 접근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결과물을 창작해내야하는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모든 개발자가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가 평소에 개발자로서 겪는 개발구현 과정에서의 4단계 심적 변화를 정리해본다.




시스템 요구사항을 파악한다.

개발의 첫 단추이다.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이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첫 시작 지점부터 갈등이 유발된다. 기술적 한계, 촉박한 일정기간 등의 사유로 구현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려는 개발자와 이 간단한게 왜 안된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요구자 사이의 밀고당기는 줄다리기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다보면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고,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게 된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아직 노력중이지만, 자비의 원리로 대화를 하려고 시도한다. 자비의 원리란 상대의 말을 매우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완성해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대화스킬이다. 그래야만 요구하는 사람과 구현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요구사항을 구현할 방법을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 한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요구사항에 대한 파악이 완료되면, 이제 ‘어떻게’ 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할 시점이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머릿속에서 구현될 때까지 반복한다. 이 과정은 24시간 동안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된다. 소설가가 글을 쓰기 위해 뇌에서는 자는 동안에서 창작과 재배열이 이뤄지는 것처럼. 잠을 자던, 밥을 먹던, 숨쉬듯이 뇌는 계속 일을 하게 된다.


개발이 시작되고 구현이 완료되기 전까지 스트레스가 대폭 상승한다.

일정에 맞춰 개발이 착수되면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방법을 직접 적용해보고, 테스트한다. 예외상황이 발생하거나, 안될 것 같던 방법을 적용해서 의외를 성과를 거두는 등. 개발자의 기술적 능력치가 가장 많이 발휘되는 시점이다. 1단계 요구사항 분석은 의사소통 능력, 2단계 시뮬레이션은 논리적 사고능력, 3단계 구현의 단계에서는 개발기술 능력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예상대로 결과물이 완성되어져 가는 과정에서도 어느정도 프로토타입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압박과 스트레스가 지속된다. 결과물을 만들기 전까지 발생하는 예외상황들은 굉장한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구현이 완료되고 예상했던 그림대로 동작할 때에야 비로소 온몸의 긴장이 해소된다.

요구사항에 대한 프로토타입 결과물이 나오게 되면,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한 살을 붙여나가야 하지만, 우선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테스트 과정에서 크리티컬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무리없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는지 예상이 가능한 지점이다.


그리고

 흐름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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