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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Aug 26. 2021

묵직한 저음, 느릿한 대답이 가져다주는 힘.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해 사람들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한다.

대화하는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언어라는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을 테지만, 타인의 생각을 읽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상대가 말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의중을 알 수 없다.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언어가 발생하였고, 그 언어는 의사소통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문제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의사소통에서 사용되는 언어적 요소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비언어적 요소에 대해 간과한다는 점이다.


의사소통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중의 9할은 비언어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억양, 말투, 몸짓, 자세, 표정, 음의 높낮이, 시선이 향하는 방향, 대화를 나누는 장소 등등. 대화를 통해 타인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때 영향받는 비언어적 요소는 셀 수 없이 많다. 모든 상황을 통제하여 화자가 원하는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면 좋겠지만, 통제하지 못하는 요소들도 존재한다.

우리가 노력 할 수 있는 건, 대화중에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는 것 정도가 가능하다. 이것도 쉽지 않지만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만큼 크게 돌아온다.


목소리 톤이 높고, 말이 빠르면 활발하다고 포장해주지만, 사실은 상대를 가볍게 본다.

대화를 통해 서로 주고받는 메시지의 경중도 중요하겠지만, 말이 빠르고, 목소리 톤이 높은 사람을 보면 가벼워 보인다고 생각한다. 물론 분위기를 띄워주고 침체되어있는 기분에 에너지를 주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한 순간 뿐이다. 목소리 톤과 말의 속도가 사람의 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들어 라디오 방송을하는 DJ의 목소리를 들을때 목소리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목소리의 결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상을 상상하고 이미지화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지화한 상대의 모습을 사실로 믿는다.


묵직한 저음, 느릿한 대답이 필요하다

아무리 사람들이 빠른 것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대화에서 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뇌 회전속도가 빠르다고 평가 될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말의 빠르기가 아니라, 말하는 메시지에 담긴 깊이와 내공이다. 머릿속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본질에 다가서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그 누구도 상대가 말이 느리다고 타박하지 않는다. 되려 상대가 지혜로와 보인다고 느낄 것이다.


감정이 상했다면, 빠른 방어논리로 대화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침묵이 낫다.

사람은 흥분을 하면 말실수를 하게된다. 안해도 될 말을 하거나, 감정의 동요로 목소리까지 높아져 불필요한 감정다툼을 벌이게 된다. 숨한번 크게 쉬고 천천히 말하면 서로 다 이해할 수 있고, 지혜롭게 지나갈 수 있을 별것 아닌것이 감정다툼으로 이어진다. 사소한 잔소리도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 톤과 속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느긋하고 묵직한 잔소리와 따지듯 빠르게 말하는 잔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전혀 다른 이야기로 들리게 된다.




나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말도 급하다, 생각도 빠르다. 하지만 많은 경우 말하기의 속도가 목소리의 톤의 높음이 득보다는 실을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미 엎질러져 버린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보니, 두고두고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 때 참을껄. 차라리 침묵할 껄.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실수를 줄 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의도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묵직하게 대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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