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은구름 May 08. 2017

보스 베이비, 유쾌하고 귀여운 가족의 탄생

fresh review

Intro

가족이라는 주제는 언제 어떻게 건드려도 그럭저럭 괜찮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 <보스 베이비>의 제작사인 드림웍스는 그중에서도 첫째와 둘째가 만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보스 베이비>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히 부족한 부분 없이 잘 흘러간다. 연출이나 OST의 활용, 그리고 서사가 결말을 맞이하는 부분까지 어느 것 하나 막힘이 없다. 하지만 그 안에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대사나 캐릭터는 특별히 없는 것 같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런 부분이 픽사에 비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분명히 이야기도 훌륭하고 상상력 또한 나무랄 데 없지만 <보스 베이비>는 97분이라는 시간을 단지 유려하게 흘러가기만 한다. 웃음도 있고 유쾌하지만 그 이상의 특이점이 없는 점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개봉 당시에 적당한 인기를 얻는 팝콘무비로 생을 마감하게 만드는 지점인 것 같다.

무난


앞서도 언급했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느냐? 하면 결코 그렇지는 않다. <보스 베이비>는 스토리의 디테일이나 주인공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에 있어서도 분명히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고, 다수의 웃음 포인트와 시종일관 이어지는 에피소드로 관객들의 감성을 공략한다. 하지만 주인공 보스 베이비와 팀을 제외한 조연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못한 부분이나, 스토리가 마무리되는 지점에서 깊이 있는 임팩트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보스 베이비>의 영화적 완성도의 한계점으로 생각된다.

재미는 있으나,


결론적으로 <보스 베이비>는 유쾌하고 놀라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첫째 아이가 동생을 맞이하는 과정과 심리를 아기자기하게 선보인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색감의 장면들과 끝없이 이어지는 효과들을 통해 관객들의 눈길을 붙잡아두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깔끔한 전개에 비해 아쉬운 임팩트, 그리고 요란했던 흐름에 비해 깊이가 떨어지는 마무리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퍼시픽 림: 업라이징, 그저 그런 액션영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