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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Sep 02. 2017

발레리안, 컬러풀, 뷰티풀, 원더풀

column review

Intro

프랑스 유명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1997년 <제5원소>로 센세이셔널한 SF세계를 펼쳐 보였던 뤽 배송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영화답게 그 만의 색깔로 가득하다.


컬러풀한 화면

영화는 무엇보다 화려한 색채로 가득하다. 28세기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각종 탈것과 다양한 외계인, 그리고 가지각색의 의상과 공간으로 가득 차 있다. 더불어 주인공인 데인 드한과 카라 델레바인의 빛나는 외모까지 장착한 영화는 시종일관 몰아치는 색채의 향연으로 관객들의 눈에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물론 이렇듯 강렬한 이미지들의 나열, 그리고 조금은 유치할 정도로 두드러지는 채도의 대비는 일면 촌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모든 시퀀스가 각자의 개성을 가진 하나의 완성된 작품처럼 보이는 효과를 내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SF적 체험을 만들어낸다.

컬러풀


뷰티풀한 캐릭터들

이미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지닌 배우 데인 드한은 이번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에서 주연을 맡아 액션과 로맨스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약한다. 이미 다양한 필모를 통해 검증된 배우답게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데인 드한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액션들을 두루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한다. 한편 그의 파트너 역의 카라 델레바인은 데인 드한에 비해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이번 영화에서의 영향력 만큼은 결코 데인 드한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와 환상적인 의상 소화력을 발산하는 그녀는 자신이 등장하는 모든 시퀀스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뤽 베송이 창조한 컬러풀한 화면을 위해 태어난 듯한 느낌마저 불러 일으킨다.

뷰티풀


원더풀한 기술

화려한 색감과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25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아닐까 싶다. 프랑스 영화로서는 역대급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답게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믿기 힘들 정도의 그래픽 기술들이 137분 동안 스크린을 수놓는다. 물론 많은 관객들이 다양한 특수효과에 길들여진 요즘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영화가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의 수준은 지금까지 공개된 어떤 영화와 겨루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선명하며 유려하다. 덕분에 관객들은 긴 시간 동안의 영화 관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풍부한 상상력 만들어낸 아름다운 우주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원더풀


여러 가지로 가득 찬 영화

물론 이렇게 다양한 것들로 가득 한 영화에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에단 호크, 리아나 등 다양한 조연배우들의 조금은 싱거운 출연 분량. 상당한 러닝타임의 서사를 끌고 가기에는 힘이 부족한 목표 지향점 등 아쉬운 부분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최근 등장한 SF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장점들로 가득 찬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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