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은구름 Dec 15. 2017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완벽에 가까운 영화

column review

Intro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유독 인기 없는 시리즈물이다. 아마도 그 장대한 스토리를 다 확인하지 못한 불완전함과 선악의 경계가 명확한 이야기의 구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정도 이유로 이 장대한 우주 대서사시를 놓치기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성도는 놀라울 만큼 완벽하다.


끝없이 진화하는 세계관

스타워즈가 창조해낸 세계관은 1978년 에피소드4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그때부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지는 세계관은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며 영화 전체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선사한다. 시리즈를 빠짐없이 봐 왔던 관객이라면 오프닝 OST가 나오는 순간 이미 반쯤 최면에 걸린 상태로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를 거듭하며 겹겹이 쌓아올린 개연성과 캐릭터의 깊이는 지하 깊숙이 지반을 마련해 둔 건물처럼 영화의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튀어도 단단히 중심을 잡아주며 관객들을 설득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처럼 파괴적인 스타워즈의 세계관의 유일한 단점은 시리즈를 처음부터 보지 않은 관객들은 100%의 감동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세계관


세계관을 완성하는 영웅들

방대한 세계관은 훌륭한 배경이지만 그 안이 텅 비어 있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스타워즈는 전편의 한 솔로부터 이번 편의 루크 스카이워커는 물론, 레아 공주까지 고전 스타워즈의 팬들이라면 존재 자체로 영웅인 캐릭터들을 매우 영리하고 과감하게 사용한다. 이처럼 예전 스타워즈 스토리와 다리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자신의 역할을 백분 수행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다. 또한 전편부터 새로운 스타워즈 에피소드의 얼굴이 된 레이, 카일로 렌, 핀 또한 자신들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스타워즈 시리즈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인다. 결론적으로 신구의 조합을 완벽하게 이뤄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어떤 에피소드보다 감동적이고 장대한 서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영웅들


명성에 걸맞는 음악과 미술

스타워즈를 본 적은 없어도 들어본 적은 있을법한 스타워즈의 오프닝 OST를 필두로 일종의 문화 아이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스베이더의 복장 등 스타워즈가 지금까지 남겨온 음악과 미술 작업의 족적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음악팀과 미술팀의 작업은 이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또한 예외가 아니다. 수많은 인물들의 다채로운 복장은 물론 아이코닉 한 광선검과 수많은 무기들, 우주선과 전투기, 그리고 다양한 행성의 원주민과 동물까지, 스타워즈가 펼쳐놓는 우주 세계는 여전히 놀라운 동시에 아름답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요소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훌륭한 음악까지 곁들여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그야말로 눈과 귀가 호강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음악과 미술


완벽에 가까운 영화

세계관, 인물들, 그리고 아름다운 미술과 음악에 심지어 놀라운 완성도의 CG 작업까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완벽에 가까운 SF이자 시리즈 영화의 정석을 선보인다. 152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은 수준 높은 완성도 속에 지루할 틈을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40년을 이어온 시리즈의 연륜은 존중하고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에는 탄력을 붙이는 서사와 연출, 마지막으로 매 장면 방점을 찍는 명대사까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보지 않는 사람이 손해 보는 영화다.




매거진의 이전글 강철비,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 영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