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히어로 영화의 정점

special review

by 정세현

Intro

나는 제일 먼저 루소 형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들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만들기 전까지만 해도 루소 형제의 필모는 그다지 주목할 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윈터 솔져를 마블 시네마틱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완성시킨 그들은 윈터 솔져에서 보여줬던 실력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일단 이번 영화는 원제가 캡틴 아메리카이고 부제가 시빌 워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의 얘기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는 것은 영화를 관람한다면 충분히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시빌 워 에는 무려 10명이 넘는 영웅이 나온다. 모든 영웅의 비중이 같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어쨌거나 한 명씩 때 놓고 봐도 상당한 인물들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첫 번째로 놀라웠던 것은 인물 간의 비중이 놀랍도록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영웅들의 활약 정도는 각본가와 연출가 모두에게 꽤나 골치 아픈 사안이었을 터. 너무 돋보여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엑스트라처럼 등장해도 안되니 말이다. 하지만 루소 형제는 이런 애매한 문제를 완벽하게 처리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영웅들은 놀랍도록 멋지고 적당하게 이야기에 녹아든다.

시1.jpg 모든 영웅들이 멋짐!


새롭게 등장하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배우들을 각각의 영웅들과 동일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것은 굳이 비교하자면 마블이 DC보다 수십 걸음 앞서 있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또한 굳이 DC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마블이 오랜 시간을 들여 쌓아 올린 캐릭터의 금자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제 역할을 해낸다. 그리고 작품을 거치면 거칠수록 창조된 캐릭터들은 더욱더 높은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마블의 다음 작품들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4.jpg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캐릭터


필자는 원작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필자가 관람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만 놓고 평가한다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아주 과감한 결정이자 놀라운 한 수였다고 평할 만하다. 물론 그 완성도에 있어서도 그렇고. 스포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 평하는 이유는 깊게 밝히지 않겠지만 이번 영화를 기점으로 마블의 영화 세계는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블이 잘했다고 생각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편으로는 중간단계, 또는 넘어가는 영화가 될 수도 있었던 시빌 워를 너무나 완성도 높게 만들어 낾으로써 빈틈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마블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캐릭터들의 매력을 100% 보여주면서 한편 마블이 준비한 다음 이야기들을 위한 다리의 역할도 100% 해낸다. 하나 더, 그리고 재미도 있다. 실로 놀라운 영화다.

시2.jpg 한번 더 볼 수도 있을 듯!




루소형제?

마블의 히어로로 급부상한 루소형제, 앞서도 밝혔지만 이들의 영화필모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연출하며 단숨에 마블의 핵심전력이 되었다. 이번 시빌 워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다진 루소 형제는 앞으로 인피니티 워 까지 연출 할 것이 확실시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선 두 작품을 볼 때 다음 작품들도 믿고 볼 수 있을 듯!

루소.jpg 보기보단 잘나감


톰 홀랜드?

얼마나 많은 팬들이 기다려 마지 않았던가. 스파이디의 귀환을. 96년생의 톰 홀랜드는 어마무시한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마블에서 재탄생하는 스파이더맨의 자리를 꿰찼다.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아주 귀여운 고등학생이다. 그리고 그는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밍 이라는 솔로영화로 마블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 확정되었다. 아, 물론 시빌워에서도 끝내준다!

톰.jpg 고등학생 스파이디!


흥행폭풍?

개봉한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시빌 워는 극장가에서 관객을 쓸어담고 있다. 심지어 이번주는 연휴에 마땅한 경쟁작도 없는 관계로 시빌 워의 질주는 당분간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 과연 시빌 워가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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