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 부분적으로는 좋으나 아쉬운 전체

fresh review

by 정세현

Intro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 7은 서부극 특유의 요소들을 두루 갖춘 영화다. 총을 쏘기 직전의 긴장감, 각자의 특색을 지닌 캐릭터들, 그리고 아주 진부하고 아주 뻔한 스토리까지. 영화적 완성도는 모르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워할 순 없는 영화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액션 영화를 수차례 연출했던 헐리웃에서는 꽤나 이름 있는 감독이다. 아쉽게도 필자 또한 그의 영화를 여러 편 접해보진 못했지만 매그니피센트 7을 보면 안톤 후쿠아 감독의 장기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일단 액션 장면들은 한 장면도 버릴 것이 없다. 화려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서부극의 감성이 잘 살아있는 장면들이 많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부극의 특성상 말과 권총 외에는 특별한 장비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안톤 후쿠아 감독은 액션씬들을 꽤 준수하게 요리한다.

ㅇ.jpg 배우인듯 감독인듯,


하지만 역시 관객들이 매그니피센트 7에 기대하는 바는 훌륭한 출연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터, 기대한 대로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덴젤 워싱턴, 그리고 이병헌 등 영화 좀 찍었다는 주조연들은 화려하게 화면을 수놓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누구라고 딱 찍어 말하기 힘들 만큼 7명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몫을 해낸다. 물론 분량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캐릭터들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느낌. 특히 이병헌 또한 지금까지의 헐리웃 출연작 중 손에 꼽힐 만큼의 출연 분량을 자랑하며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한다.

ㅁ1.jpg 눈이 호강하는 출연진,


이런 괜찮은 연출과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매그니피센트 7은 굉장히 지루하고 따분한 흐름을 보여준다. 물론 원작이 있는 영화로서 어느 정도는 예상되는 부분이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7명이 모이는 중반까지는 약간의 졸음까지 느낄 정도였다. 중반 까지뿐만 아니라 후반 이후에도 내용은 심할 정도로 뻔하고 포인트조차 없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봤던 영화를 또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액션씬 자체만으로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후반부에 이어지는 액션 장면들은 억지스러운 영웅물을 보듯 거북한 장면들도 적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매그니피센트 7은 간만의 서부 액션과 훌륭한 출연진들의 연기를 보는 부분적 재미는 훌륭하지만 한 편의 영화로써는 도저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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